밀양송전탑반대委 서울 집회
“원점 재검토 등 약속 지켜야”
신고리5·6호기 건설 중단에
진주의료원 재개원 요구도
문재인 정부가 출범 두 달째를 맞은 가운데 문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지역 민원을 해결해 달라는 관련 단체들의 요구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전교조 등 문 대통령을 지지했던 단체들이 전교조 합법화, 천안함 재규명 등을 요구하는 ‘청구서’를 내민 데 이어 지역 시민사회 단체들마저 ‘구두 어음’을 제시하며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밀양765㎸ 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는 13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 대통령에게 밀양 송전탑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경남 밀양 송전탑 주변 마을 주민 70여 명이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참가했다.
대책위는 “문 대통령이 18대 대통령 후보 시절 밀양 송전탑 원점 재검토를 약속했고, 2014년 6월 8일에는 행정대집행을 앞둔 밀양 송전탑 움막에 머물며 도울 길을 찾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6일 부산 중구 남포동 유세 때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을 응원했으며 ‘밀양 765㎸ 송전탑 OUT’이라고 적힌 푯말을 들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들은 신규 핵발전소 중단 및 노후 핵발전소 폐쇄로 무용지물이 될 밀양송전선로 철거, 주민 재산·건강피해 실태조사, 12년간 자행된 국가 폭력과 마을 공동체 파괴에 대한 진상 조사 및 책임자 처벌 등 4개 요구안을 국민인수위원회에 전달했다. 밀양 할머니들이 문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27통도 청와대에 전달했다.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추진 중인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본부는 12일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가 서부경남지역 공공병원 설립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문 대통령은 공공의료 확충과 의료취약지역에 혁신형 공공병원 설립을 공약했다”며 “새 정부는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해 서부경남지역 공공의료를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 및 지방자치의 새로운 상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호타이어 협력업체 직원들과 대리점주들도 이날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과 서울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금호타이어의 해외 졸속 매각을 반대했던 공약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문 대통령의 신고리 5, 6호기 건설 중단 공약에 대한 찬반논란이 계속되자 ‘신고리 5, 6호기 공약이행촉구’ 현수막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14일에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탈핵정책 이행촉구’ 요구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8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핵 공약이 대선을 거치면서 국민으로부터 검증과 선택을 받은 만큼 문재인 정부는 거침없이 공약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창원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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