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이 백신산업 전초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대규모 백신 제조공장이 들어선 데 이어 국가 차원의 백신산업센터도 건립될 예정이어서 백신산업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14일 안동시에 따르면 풍산읍 경북바이오일반산업단지 내에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가 이르면 올 연말 착공, 2021년 완공된다. 센터는 글로벌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수준의 대규모 백신 공공 의약품 위탁 생산(CMO)을 한다. 즉, 기업에서 백신 시제품 및 대량 생산을 의뢰하면 대행하는 것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국내 대부분 기업은 백신 생산과정에서 병원체를 직접 관리하는 문제 때문에 백신 CMO 설치를 기피하고 있다”며 “CMO 시설이 구축되면 국내 백신 기업의 진입 장벽 완화와 백신 개발 기간 단축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센터는 총 사업비 1029억 원이 투입돼 연 면적 1만2870㎡, 5개 건물로 지어진다. 앞서 안동시는 지난 2012년 ‘국가 백신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 기획 연구’ 용역을 하면서 이런 센터 설립을 정부에 제안해 유치했다.
또 이곳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승인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 분원이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 안동 분원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과 함께 A/B형 간염 혼합백신을 연구 개발하고 센터와 협력해 개발된 백신의 시제품을 생산한다. 안동분원은 생물 안전 2등급 실험실, 일반실험실, 공동기기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국제백신연구소는 새로운 백신 개발과 보급을 위한 세계 유일의 국제기구이자 국내(서울대)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다.
이와 함께 이 단지에는 국내 백신기업의 선두주자인 SK케미칼㈜ 백신공장(사진)이 2015년 설립돼 백신을 상업 생산 중이다. 이 공장은 세포배양, 세균 배양, 유전자 재조합 등 모든 기반 기술 및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연간 최대 1억4000만 도스(1도스는 1차례 접종 분량)의 각종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백신 관련 기업을 추가로 유치해 백신 클러스터가 조성되도록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