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인사들 쓴소리 잇따라
“5당체제 속 강한 야당돼야”
국민의당이 제19대 대통령 선거 참패 후 처음으로 연 국회의원·원외 지역위원장 워크숍에서 원내 인사 중심으로 꾸려진 지도부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쏟아졌다. 대선 참패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도, 패인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과 통렬한 반성도 부족하다는 지적이었다.
강원 고성군 국회연수원에서 13일부터 1박2일간 열린 이번 워크숍에서 김태일 당 혁신위원장은 “과거 선거에서 진 민주당의 집단적 기억력이 2주일이라면 지금 국민의당 기억력은 1주일도 안 된다”며 “당 밖에서 보면 비상한 각오나 선거 패배에 대한 통렬한 자기 성찰을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당은 삼각형의 새로운 꼭짓점을 만들고 당을 위치시켜야 한다”면서 “40석만 가지고 캐스팅보트를 언급하지만 그건 정말 소극적 역할을 스스로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의 한 원외 지역위원장은 “대선 참패 후 박지원 대표가 물러난 것 외에는 책임지는 자세가 없다”며 “당 조직이 적절히 가동되지 못한 인사 참패가 대선 패인이지만 반성이 없다”고 말했다. 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이태규 의원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 사퇴로 정치적 책임은 다 이뤄졌다”며 “책임론을 딛고 새로운 비전을 만드는 데 지역위원장들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지방선거를 1년 앞둔 시점에서 호남 정당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위원장이 “호남 없는 개혁은 공허하고 개혁 없는 호남은 맹목”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서울의 한 지역위원장은 “우리를 호남에 가두면 당의 목표는 집권이 아니라고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반대 목소리를 냈다. 다른 지역위원장들 역시 “호남과 당을 일체화하는 지금 상태로는 경기지사, 서울시장 등 후보가 나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창당 후 여러 큰 선거를 치르면서 원외 목소리에 소홀했던 게 사실”이라며 “원외 목소리를 분출한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혁신하는 강한 야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고성=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5당체제 속 강한 야당돼야”
국민의당이 제19대 대통령 선거 참패 후 처음으로 연 국회의원·원외 지역위원장 워크숍에서 원내 인사 중심으로 꾸려진 지도부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쏟아졌다. 대선 참패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도, 패인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과 통렬한 반성도 부족하다는 지적이었다.
강원 고성군 국회연수원에서 13일부터 1박2일간 열린 이번 워크숍에서 김태일 당 혁신위원장은 “과거 선거에서 진 민주당의 집단적 기억력이 2주일이라면 지금 국민의당 기억력은 1주일도 안 된다”며 “당 밖에서 보면 비상한 각오나 선거 패배에 대한 통렬한 자기 성찰을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당은 삼각형의 새로운 꼭짓점을 만들고 당을 위치시켜야 한다”면서 “40석만 가지고 캐스팅보트를 언급하지만 그건 정말 소극적 역할을 스스로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의 한 원외 지역위원장은 “대선 참패 후 박지원 대표가 물러난 것 외에는 책임지는 자세가 없다”며 “당 조직이 적절히 가동되지 못한 인사 참패가 대선 패인이지만 반성이 없다”고 말했다. 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이태규 의원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 사퇴로 정치적 책임은 다 이뤄졌다”며 “책임론을 딛고 새로운 비전을 만드는 데 지역위원장들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지방선거를 1년 앞둔 시점에서 호남 정당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위원장이 “호남 없는 개혁은 공허하고 개혁 없는 호남은 맹목”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서울의 한 지역위원장은 “우리를 호남에 가두면 당의 목표는 집권이 아니라고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반대 목소리를 냈다. 다른 지역위원장들 역시 “호남과 당을 일체화하는 지금 상태로는 경기지사, 서울시장 등 후보가 나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창당 후 여러 큰 선거를 치르면서 원외 목소리에 소홀했던 게 사실”이라며 “원외 목소리를 분출한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혁신하는 강한 야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고성=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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