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나쁨’ 일수는 증가 추세
지역별 측정소 위치도 제각각
올해 1월부터 5월 말까지 총 151일 동안 미세먼지 농도가 30㎍/㎥ 이하의 깨끗한 날이 단 6일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4년간 ‘미세먼지 청정일’은 꾸준히 감소 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홍철호(바른정당) 의원이 14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말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30㎍/㎥ 이하인 날은 전체의 4%인 6일뿐이었다. 미세먼지 청정일은 매년 1월에서 5월 말 기준으로 2014년 14일, 2015년 10일, 2016년 8일로 줄면서 4년 연속 감소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151㎍/㎥∼200㎍/㎥ 사이의 ‘매우 나쁨’ 단계도 2014년 1일, 2015년 0일, 2016년 2일, 2017년 2일로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현재 추세대로라면 미세먼지 농도 좋음 단계의 날이 지속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30㎍/㎥ 이하 유지를 기준으로 ‘대기환경보전법’과 ‘수도권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상의 미세먼지 개선 관련 법적 장치들을 확인하고,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미세먼지개선특별법’으로 보완해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미세먼지가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별로 설치된 미세먼지 측정소의 위치 대부분이 환경부 권고 기준을 제대로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일보가 입수한 ‘전국 도시대기측정망 위치와 시료채취구 높이 현황’(2016년 10월 기준) 자료에 따르면, 측정소 264곳 중 191곳(72%)의 시료채취구가 권고 기준 밖에 설치됐다. 시료채취구 평균 높이는 13m(건물 4층 높이)에 달했으며, 심지어 32m(경기 광명시 소하동) 높이에 설치된 곳도 있었다. 환경부가 지난해 제시한 ‘대기오염측정망 설치·운영 지침’은 지상 1.5m 이상, 10m 이하의 높이에 대기오염측정소 시료채취구를 설치하라고 규정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부지와 예산 문제로 인해 규정대로 설치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조석연 인하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지름 10㎍ 이하인 미세먼지는 수직농도 차이가 심한 편이라 시료채취구 높이가 중요하다”며 “지름이 2.5㎛ 이하인 초미세먼지는 수직변화가 심하지 않아도 시료채취구가 20m 이상에 설치되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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