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등에 시범마을 조성
기존 11국 30곳 → 15국 48곳
경북 11개 시·군도 사업 동참


경북도가 새마을 운동을 해외에 전파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이 탄력받고 있다.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한 새마을 시범마을 조성사업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 도내 참여 시·군도 크게 늘었다. 이 사업은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경북도가 개도국을 상대로 추진하는 공적개발원조(ODA)다.

14일 도에 따르면 새마을 시범 마을 조성사업은 기존 아프리카 세네갈, 에티오피아, 르완다 등 11개 국가 30곳에서 올해는 4개 국가가 추가돼 15개 국가 48곳으로 늘어났다. 올해 추가된 국가 가운데 코트디부아르, 캄보디아, 라오스에는 처음으로 시범마을이 조성되고 키르기스스탄에는 새마을연수센터가 운영된다. 또 기존 자립형 용수 개발, 공동 우물개발 등 환경개선사업과 더불어 올해엔 세네갈과 르완다에는 영농기계화를 통한 농업 생산량 증대를,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에는 버섯재배사업 등 마을별 특화된 소득증대사업을 편다. 이를 위해 도는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총 100여 명의 봉사단을 각 국가로 파견할 예정이다. 도는 지난 2005년 에티오피아, 베트남 등 아프리카와 아시아 8개 국가 24개 마을에서 새마을운동을 전파했다. 에티오피아 아둘랄라마을은 물탱크 및 상수도 설치사업으로 어린이들이 매일 아침 물을 긷는 고단함을 덜었고, 르완다 무심바마을은 벼농사 첫해 2.5㏊였던 경작지를 30㏊ 확대하고 벼 수확량도 1㏊당 8.5t에서 16t으로 배가량 늘었다.

도는 구미에 있는 새마을세계화재단의 해외사무소와 함께 새마을운동 성공사례를 인근 국가로 확산키로 했다. 이같이 성과를 거두면서 새마을 시범마을 조성에 참여하는 도내 지방자치단체도 청송, 안동, 영천 등 8개 시·군에서 올해는 청도, 포항, 구미 등이 추가돼 19개 시·군으로 늘었다.

경북도 관계자는 “새 정부 들어 새마을 운동 평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지만 새마을 발상지인 경북도의 새마을세계화사업이 유엔의 ‘지속가능개발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모범적인 국제개발협력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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