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대한유화 온산공장은 지난 3월부터 공장 증설공사와 함께 정기 보수공사를 시작, 지난 6일부터 공사를 마치고 시운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시운전 당일부터 100m 높이의 굴뚝에서 굉음과 함께 10m가 넘는 불기둥이 하늘로 치솟고 있다. 밤이면 불기둥이 더욱 높아 울산지역 대부분에서 관찰될 정도다.
이 같은 현상은 대한유화가 에틸렌 생산설비를 연간 47만t에서 80만t으로 늘리는 설비 공사와 정기보수를 마치고 시운전에 들어갔으나, 기술적 문제 등으로 에틸렌 생산을 위한 나프타 액화 과정에 이상이 생겨 불완전 제품을 긴급방출장치를 통해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인근 공장 근로자들과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울산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대한유화의 불기등으로 “온산공단에 산불이 난 것 같다. 공장의 소음이 너무 심하다”는 등 최근 하루 350여 건 이상의 신고가 접수됐다.
대한유화 측은 이와 관련, 14일 “새로 공장 설비를 설치한 뒤 공장을 가동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불꽃과 소음이 발생,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드린 것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울산환경운동연합은 “불기둥으로 굴뚝이 있는 회사경계 철조망 밖의 가로수들 중, 작은 관목들의 잎은 대부분 불꽃의 열기로 인해 말라 죽고 있다”며 “대한유화는 솔직하게 사태를 설명하고, 향후 대책을 소상히 밝혀라”고 밝혔다.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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