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출신 66세 호지킨슨
‘공화당을 끝장내자’ 단체 회원
피격된 스컬리스 의원은 중태


14일 미국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서 발생한 스티브 스컬리스(루이지애나)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 등에 대한 총격 사건은 지난해 대선에서 좌파 후보였던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을 지지했던 60대 백인 남성의 단독 범행으로 확인됐다. 제임스 호지킨슨(66·사진)이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공화당을 끝장내자’ 단체의 회원이며, 페이스북에 “도널드 트럼프와 일당들을 파괴할 때”라는 글을 올린 반(反)트럼프 인사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정치적 테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벨레빌 출신의 호지킨슨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샌더스 의원 캠프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호지킨슨 이름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샌더스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도 게재돼 있다고 WP는 전했다.

또 호지킨슨은 지난 3월 페이스북에 “트럼프는 반역자다. 트럼프는 민주주의를 파괴했다”고 밝히는 등 반트럼프·반공화 성향이 강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호지킨슨은 이날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8시) 알렉산드리아의 야구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던 공화당 의원들을 향해 50∼60발을 난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스컬리스 의원이 엉덩이에 총을 맞았으며 의회 경찰 1명과 보좌관 1명, 로비스트 1명도 피격됐다. 친트럼프 인사로 분류되는 5선의 스컬리스 의원은 인근 메드스타 워싱턴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중태이며, 나머지 3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 호지킨슨은 경찰 총에 맞아 부상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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