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도 黨대표 출마 공식화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는 홍준표(사진) 전 경남지사는 15일 “완전히 망가진 당의 당권을 노리고 (정치 일선에) 복귀한다, 그런 생각으로 이 당을 친박(친박근혜)계들이 운영했기 때문에 이 당과 정권이 망한 것”이라며 친박을 정면 비판했다.
홍 전 지사는 이날 귀국 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 친박을 자처하는 사람들은 국정농단 세력이었다고 자인하는 것”이라며 “당에서 친박이라고 설치는 사람이 10명 안팎인데 이들은 정치적으로 자살한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계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홍 전 지사의 주요 지지세력으로 꼽혀 왔다는 점에서 홍 전 지사의 이날 비판은 당권 경쟁 구도와 관련, 주목된다.
홍 전 지사는 이어 “당을 다시 바꾸고 쇄신하고 리모델링 할 사람이 있으면 내가 나설 필요가 없지만 지금 누구한테 맡기겠냐”며 “당의 구심점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당하고 구속당하고 몰락했는데 이것을 대신할 사람이 있으면 내가 나설 필요가 없는데 나도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지금 이대로 두면 보수당은 소멸하고 만다”며 “내가 지금 나서서 악역을 해야 하는 그런 입장이 돼 버렸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홍 전 지사는 국정 운영 과정에서 제1야당인 한국당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주사파 정권에 대한민국을 통째로 맡긴 형국인데 반대 진영이 궤멸해 있다”며 “하지만 지금 제1야당인 한국당이 대응력이 있냐”고 반문했다. 한편 같은 당 원유철 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가장 먼저 기자회견을 열어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신상진 의원 역시 16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당 대표 공식 출마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고, 홍 전 지사는 후보자 등록일 다음 날인 오는 18일 당사에서 출마선언을 할 계획으로 알려져 한국당 당권 레이스는 3파전으로 출발하게 됐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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