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승 캐빈 아래로 푸른 파도
남항대교·자갈치시장 한눈에
“부산 도심 바다 위를 공중에서 보는 절경은 더욱 놀랍네요.”
오는 21일 공식 개통을 앞두고 시범 운행 중인 부산 서구 ‘송도해상케이블카(사진)’를 14일 직접 타봤다. 암남공원 상부 정류소의 탑승장에서는 1.62㎞ 떨어진 하부 정류소 송림공원까지 39기의 8인승 캐빈이 20초 간격으로 쉴새 없이 돌아갔다. 승차한 최신식 캐빈은 초속 4.5m 속도여서 상당한 속도감이 느껴졌지만, 소음이 전혀 없이 부드럽게 미끄러지듯 나갔다. 바닥이 투명 강화 유리로 돼 있어 86m 아래로 보는 푸른 파도는 순간적으로 아찔함을 선사했다.
오른쪽 부산 남항 묘박지(입항 선박 대기장소)에 표표히 떠 있는 수십 척의 선박들은 장관을 이뤘다. 남항대교와 영도, 용두산공원의 부산타워, 자갈치시장, 멀리는 문현금융단지의 국제금융센터 빌딩(63층)까지 보였다. 간혹 돌풍이 불어 케이블카가 ‘덜컹’거리며 흔들릴 때는 색다른 스릴감이 느껴졌다. 도착지점 부근에서 공중에서 보는 송도해수욕장과 ‘송도 구름산책로’도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했다. 지난해 6월 365m 길이로 완전개장한 송도구름산책로는 해수면에서 10m 위를 걸을 수 있다. 운영업체 관계자는 “부산 남항과 대형 교량, 선박들의 불빛을 볼 수 있는 야경은 더욱 환상적”이라며 “벌써부터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연간 200만 명이 이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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