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지원국’ 낙인 벗기 안간힘
사우디 등과 단교 해결 위해
美에 결백 알리기 역량 집중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수니파연합 국가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카타르가 국가 차원에서 테러 지원을 했다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카타르 단교 사태에서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미국에 자국의 결백을 알리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정부는 지난 2005년과 2006년 테러리스트 금전적 지원 혐의로 미국과 유엔의 제재 리스트에 올라있는 5명에 대해 기소한 상태라고 밝혔다. 카타르가 테러 지원자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한 사실이 외부로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지난주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한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도 테러 지원자로 지목된 바 있다.

카타르는 5명의 가족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이들에 대한 기소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5명 중 일부는 카타르 최고 명문가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는 이들에 대해 구금 혹은 가택연금 중이거나 24시간 감시·여행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카타르는 미국과 사우디 동조국가 리스트에 함께 올라있는 2명 이상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수니파 일부 국가들은 지난 5일 카타르에 대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지원하고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단교를 선언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단교 선언 직후 카타르에 대해 매우 높은 차원에서 테러리즘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을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사우디가 미국과의 교감을 통해 카타르에 단교 선언을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태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유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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