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이상 ‘경제외교’ 중단
‘한·중 경제 수뇌부 회담, 또 무산되나?’
16~18일 제주 서귀포시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2017년 AIIB 연차총회’(로고)가 열린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은 아시아 지역 인프라 개발을 통한 경제 개발을 목표로 지난해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이다.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AIIB는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은행(WB) 등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 주도로 설립됐으며, 현재 77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다.
이번 연차총회는 본부 국가인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연차총회로, 국내외 금융·기업 인사 등 20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총회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최근 임명된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샤오제(肖捷) 중국 재정부장(재무장관)의 양자회담 성사 여부다.
김 부총리의 전임자인 유일호 전 부총리는 지난 3월 17~18일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했지만, 중국 재정부장을 만나지 못했다. 또 4월 말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도 한·중 재무장관 회담은 무산됐다. 중국 측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우리나라 부총리를 만나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AIIB 연차총회에서도 한·중 재무장관 회담이 성사되지 못하면 한국과 중국 두 나라는 사실상 6개월 이상 경제 외교의 ‘파이프 라인’이 끊어지게 된다. 우리나라가 미국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들여와 배치하겠다고 밝힌 뒤, 중국으로부터 강력한 ‘경제 보복’을 받으면서 한·중 간에는 더 이상 경제적인 ‘핫라인’이 존재하지 않게 됐다는 뜻이다.
김 부총리는 15일에는 진리췬(金立群) AIIB 총재와 면담하고 “한국 정부가 올해 안으로 AIIB 사업준비 특별기금에 800만 달러를 내겠다”고 밝혔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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