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마 사상 최초로 여성 기수가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마사회는 김혜선(30·사진) 기수가 지난 11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코리안오크스배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고 16일 밝혔다. 김 기수는 제주의하늘을 타고 출전해 마지막 바퀴에서 앞서가던 말 2마리를 제치며 역전했다. 코리안오크스배는 가장 권위 있는 대상경주 중 하나이며, 대상경주에서 여성 기수가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의하늘은 당초 우승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기에 단승률 56배의 고배당이 터졌다.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 경주마 위에서 버티려면 강한 체력이 필수. 이 때문에 기수는 대부분 남성이다. 동물을 좋아해 기수라는 직업을 선택했다는 김 기수는 2009년 데뷔전을 치렀고, 대상경주보다 아래 등급 경주에서 300승 가까이 거뒀다. 김 기수는 “이제 진짜 기수로 성장한 것 같다”고 밝혔다. 베테랑 기수임에도 대상경주 수상 경험이 없었던 아쉬움을 털어냈다는 의미. 김 기수는 말의 감정과 특성을 잘 이해하고 교감하는 섬세함으로 우승을 이뤘다. 그는 “제주의하늘은 승부욕이 강한 마필”이라며 “레이스 초반보다 막판에 힘을 쓰도록 유도했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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