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경영회의서 강조

“우리 그룹이 보유한 유무형 자산 가운데 어떤 것을 (외부 협력업체와의) ‘공유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해 달라.”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은 19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7 확대경영회의에서 계열사 CEO들에게 “SK가 가지고 있는 각종 인프라와 경영 노하우 등 유무형 자산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SK는 물론 외부 협력업체 등과 ‘또 같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계열사 CEO들이 죄다 참석하는 확대경영회의는 2015년 8월 최 회장이 사면된 뒤부터 그룹 성장전략과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최 회장은 ‘사회와 함께하는 성장전략 딥체인지(Deep Change) 2.0’을 올해 경영 화두로 새롭게 제시했다. 지난해 확대경영회의에서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을 질타, ‘기업이 바뀌지 않으면 서든데스(sudden death)할 수 있다’며 강조한 딥체인지의 확장판인 셈이다.

최 회장은 “최근 우리 사회가 단기간에 이뤄낸 고도성장 속에서 양극화와 같은 사회·경제적 이슈가 발생할 뿐 아니라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SK가 보유하고 있는 유무형의 자산인 공유인프라를 활용해 누구나 창업을 하고 사업을 키울 수 있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목표를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3월 SK 정관 변경을 통해 기업의 ‘이윤 창출’ 문구를 과감히 없애고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추구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내용을 앞세운 것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일자리 창출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기조에 발맞추겠다는 뜻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임정환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