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신규 최대 550척 전망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선 종합 실증설비를 구축하며 호황이 예상되는 관련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20일 업계 최초로 울산 본사에 LNG선 종합 실증설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발주를 내는 고객들이 직접 LNG선 내 핵심설비들의 성능과 안전성을 직접 살펴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지난 2012년 25㎿급 LNG 연료공급 시스템 실증설비를, 2015년 85㎿급 실증설비를 구축했던 현대중공업은 올해 LNG 재기화 시스템 실증설비까지 갖추며 세계 조선업계 유일의 LNG선 종합 실증설비를 보유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열린 세계 최대의 조선해양박람회 노르시핑에서 이 실증설비를 공개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LNG 연료공급시스템, 재기화 시스템 등 선도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LNG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1994년 국내 최초로 LNG선을 건조했던 현대중공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스(Moss)형과 멤브레인(Membrane)형 LNG선을 모두 건조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이 LNG선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향후 LNG선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옥스포드대 에너지연구원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들의 2030년 LNG 수입량이 2015년 대비 62∼123% 성장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LNG 물동량은 지난 2015년 2억5000만t에서 2030년 4억∼5억6000만 t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운동하는 LNG 선의 수요가 크게 증가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기존에 사용되던 모스형 LNG선이 대거 교체 시기와 맞물려서 LNG선 발주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그룹은 향후 10년간 LNG선의 신규 발주가 최소 282척에서 최대 550척(평균 416척)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08년부터의 수주량이 261척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최대 2배 이상의 규모가 될 전망이다.
LNG선은 국내 업체들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분야여서 향후 국내 조선경기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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