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1중2약’속 변화 모색
앵커 신뢰도 영향 커 주목
보수논객으로 유명한 전원책 변호사가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뉴스 앵커 직을 맡으며 각 방송사 간 자존심을 건 뉴스 경쟁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앵커의 인지도와 이름값이 뉴스 시청률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고려하면 TV조선은 초반 바람몰이에는 성공했다는 평이다.
21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종편 4사 메인 뉴스 시청률은 JTBC(5.014%), MBN(2.497%), 채널A(1.764%), TV조선(0.786%) 순이다. JTBC와 MBN은 각각 MBC 출신인 손석희, 김주하 앵커를 내세워 ‘1강 1중’ 구도를 확립했다. 반면 채널A, TV조선은 ‘2약’으로 분류되며 통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눈에 띄는 몇몇 보도를 보여줬던 TV조선은 탄핵 정국 이후 다시금 분위기가 가라앉았다는 평가에 무게가 실렸다.
한 종편채널 관계자는 “앵커에 대한 신뢰도와 인지도가 시청자의 채널 선택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몇몇 사례를 통해 확인됐다”며 “JTBC ‘썰전’을 통해 대표적 보수논객으로 자리매김한 전원책 변호사를 앵커로 전격 발탁한 것은 보수 시청층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기대하는 TV조선의 파격적 도전”이라고 말했다.
TV조선이 메인 뉴스의 간판을 ‘뉴스 판’에서 ‘종합뉴스9’으로 바꿔 달며 방송 시간대를 변경한 것도 편성의 묘를 살리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전체 뉴스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는 KBS 1TV ‘9시뉴스’(16.0%)를 제외한 모든 채널은 오후 7∼8시대에 뉴스를 내보낸다. 이 치열한 경쟁 속에 JTBC에 이어 SBS ‘8뉴스’(4.5%), MBC ‘뉴스데스크’(3.7%)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또 다른 종편채널 보도국 관계자는 “논조가 비슷하거나 상반된 6개 채널과의 경쟁에서 뒤진 TV조선은 업계 1등인 KBS와의 정면 승부를 통해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챙기겠다는 복안일 것”이라며 “전원책이라는 유명인사를 내세워 대중의 이목을 끌었기 때문에 TV조선의 행보가 가져온 결과가 타 종편 채널의 편성 변화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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