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야 어떻든 해산물이 풍성한 아름다운 섬이란 데에 이견을 다는 이는 없다. 궁평항에서 40분, 당진 장고항에서 20분 정도 배를 타야 도달할 정도로 육지와 떨어져 있어 조선시대에 유배지로 활용된 바 있지만, 그만큼 조용하게 휴식하기에 좋은 곳이기도 하다.
국화도 서편 해안선에는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백사장이 있다. 조가비와 모래가 어우러진 이곳은 해저 경사가 심하지 않아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기에 안전하고, 물이 맑은 편이어서 스킨스쿠버들 사이에서도 명소로 꼽힌다. 썰물 시기에는 500m 정도 떨어진 도지섬과 매박섬 사이에 바닷길이 열리는데, 누구든 호미와 망태기를 들고 이곳에 가면 고둥을 비롯한 각종 조개를 한가득 주워올 수 있다.
화성 제부도는 국화도와 달리 차편으로도 입도할 수 있어 접근이 훨씬 수월하다. 굴과 바지락, 숭어, 우럭 등 해산물이 풍부해 이름난 음식점이 많고, 갯벌체험과 트레킹 등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2015년 해양수산부로부터 ‘행복한 어촌’으로 선정된 서신면 백미리에서는 조개·고둥·게잡이 체험은 물론, 카약·카누와 산악오토바이 등을 타볼 수 있다.
화성 =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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