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왕리·팔미도·석모도 등 장관
올여름, 굳이 멀리 가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시원한 물놀이와 입맛 돋우는 먹거리를 찾는다면 인천의 ‘팔미구경(八味九景)’을 추천한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투표로 선정해 믿고 즐길 수 있는 인천의 8가지 맛과 9가지의 멋이다.
◇바닷길 따라 즐기는 맛 = 팔미의 으뜸은 해물이 듬뿍 들어간 바지락해물칼국수와 손만두다. 인천에서 안산 방향의 시화방조제를 건너자마자 이국적인 바다 풍경과 함께 갯벌을 따라 즐비하게 늘어선 칼국수집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주말이면 시원 담백한 칼국수와 속이 꽉 찬 손만두를 맛보려는 전국의 식객들로 늘 북적이는 곳이다. 서해에서의 더 이색적인 맛을 원한다면 영종도 물막국수와 명태식해를 추천한다. 매콤새콤한 감칠맛이 일품인 동해막국수를 시원하게 바다를 가로지른 인천대교를 건너 서해 앞바다에서 맛볼 수 있다. 마지막 남은 국물까지도 쭉 들이켜게 만드는 막국수 한 그릇에 별미인 메밀전, 그리고 야들야들한 수육 한 점에 얹어 싸먹는 명태식해는 더위에 잃어버린 입맛을 금세 돌아오게 한다. 이 외에도 여름 최고의 보양식인 연평도 통낙지 연포탕을 비롯해 강화도 버터 장어구이, 석모도 밴댕이 회무침, 장봉도 백합칼국수와 상합칼국수, 신도 제철 채소와 낙지볶음 등이 인천을 대표하는 8가지 맛이다.
◇가볍게 떠나는 섬 여행 = 아홉 가지 볼거리 중 1경은 영종도 을왕리해수욕장이다. 서울에서 공항철도와 버스로 1시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이곳 해수욕장은 낙조가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수도권 최고의 명소다. 울창한 소나무 군락과 넓게 펼쳐진 해수욕장 양옆으로 기암괴석이 병풍을 두르고 있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역시 차로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곳이다. 세계 5대 갯벌로 꼽히는 이곳 해수욕장은 이른 오전과 늦은 오후 하루 두 차례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한낮에는 갯벌에서 조개와 게를 잡는 재미도 쏠쏠하다. 오는 28일 강화도에서 석모도까지 길이 1.54㎞, 왕복 2차로의 연도교가 개통돼 덤으로 민머루해수욕장까지 당일 여행이 가능하다. 이곳 해수욕장 인근에는 천년고찰 보문사를 비롯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해수온천과 자연휴양림이 있다. 이 밖에도 비행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백령도 사곶해수욕장과 우리나라 최초로 등댓불을 밝힌 팔미도, 100년 이상 된 노송이 우거진 덕적도 서포리해수욕장, 금빛 모래로 영화 속 세트장 같은 자월도 장골해수욕장, 집라인과 승마체험 등 다양한 액티비티 레포츠가 가능한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가족 단위 피서객에게 안성맞춤인 대이작도 작은풀안해수욕장까지 모두가 인천에서 가볍게 떠날 수 있는 연안 도서에 위치해 있다.
인천 = 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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