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의 대왕암공원도 무더위를 떨치는 데 최적의 장소다. 공원 입구에서 등대까지 가는 600m의 산책로는 100년을 넘게 살아온 1만5000여 그루의 송림이 우거져 단번에 무더위를 앗아간다. 송림길을 벗어나면 신라 문무대왕비가 남편을 따라 호국룡이 되어 찾아들었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는 대왕암을 만나볼 수 있다. 공원 주변에는 오토캠핑장도 마련돼 있다.
국내 대표적 일출명소인 간절곶도 피서지로 적격이다. 수평선을 붉게 물들이는 장엄한 일출과 바닷가에 세워진 모녀상, 어부상 등 석재 조각상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모습은 언제 봐도 장관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우체통과 등대, 풍차 등 이색 건물도 많아 일출을 본 뒤 가족과 연인들끼리 사진을 찍기에도 좋다.
무더위를 떨치는 축제도 많다.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는 7월 21일부터 3일간 조선해양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에 ‘기발한배’ 콘테스트와 해상불꽃쇼, 노래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또 23일부터 29일까지 태화강과 종합운동장, 농소운동장, 범서생활체육공원, 진하해수욕장 등에서는 K-팝 스타와 트로트 가수 등 국내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울산 서머페스티벌’이 연이어 펼쳐져 한 여름밤 무더위를 식혀 준다.
울산 = 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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