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전남 곡성군 곡성읍 청계동계곡을 찾은 피서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해는 가뭄으로 수량이 더 줄었으나 물놀이 하기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전남도 제공
지난해 여름 전남 곡성군 곡성읍 청계동계곡을 찾은 피서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해는 가뭄으로 수량이 더 줄었으나 물놀이 하기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전남도 제공
무더위가 유난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올여름 피서지로는 맑은 물과 숲이 조화를 이룬 계곡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전남에서는 곡성, 담양, 영암, 광양 등 4개 시·군에 있는 계곡이 추천 1순위다.

곡성군 청계동계곡은 곡성읍과 입면 사이로 동악산이 큰 용처럼 달려오다 강줄기를 만나 멈춘 곳이다. 맑은 물이 4㎞쯤 되는 계곡을 따라 흐르고, 울창한 소나무 숲이 우거져 시원한 그늘이 많다. 계곡 바닥에 깔려 있는 바위와 돌들은 매끄럽고 부드러워 앉아서 놀기에도 좋다.

담양군 용면 가마골은 용추산을 중심으로 사방 4㎞ 주변에 걸쳐 있다. 여러 개의 깊은 계곡과 폭포, 기암괴석이 수려한 장관을 이루고 있어 매년 피서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영산강의 발원지로 유명한 용소도 있다.

영암군 기(氣)찬랜드는 국립공원 월출산 용추골의 자연 계곡을 정비해 만든 수영장이다. 천황봉에서 발원해 맥반석으로 이뤄진 계곡을 따라 흐르는 천연수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최고의 수질을 자랑한다. 기를 느낄 수 있는 기찬묏길, 기 건강센터, 가야금동산 등 볼거리와 휴식공간도 마련돼 있다.

광양시 백운산의 4대 계곡도 추천할 만한 피서지다. 아치계곡은 울창한 원시림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과 쉼터로 삼을 수 있는 크고 작은 바위들로 유명하다. 금천계곡은 섬진강이 굽어 보이는 백운산 뒤편 산등성이를 따라 펼쳐져 있다.

백운산 정상과 따라봉 사이에서 발원한 동곡계곡은 길이가 10㎞에 달할 만큼 장대하다. 성불계곡은 아담하지만 원시림과 기암괴석 사이로 흘러내리는 물이 운치 있다.

무안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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