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 컨소시엄 선정되며
업계 “中 등 최악상황 피했다”
도시바가 낸드 플래시 사업체 매각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관민펀드인 일본산업혁신기구와 국책은행인 일본정책투자은행이 주도하고 SK하이닉스·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하는 다국적 컨소시엄을 21일 선정했다.
이에 대해 국내 반도체 업계에선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반응과 동시에 “결국 한국에 가장 유리한 구도로 일단락됐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복수의 국내 반도체 전문가들은 22일 “가장 공격적으로 인수 금액을 제시한 대만 홍하이(팍스콘)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미국 통신 반도체 업체인 브로드컴 측에 우선 협상권이 넘어갔다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로선 앞으로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중국이나 미국 측의 막강한 경쟁자를 맞이하게 될 뻔 했다”면서 최악의 결과는 피했다고 평가했다.
또 “SK하이닉스가 직접 인수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였지만 일본 현지의 반감을 고려할 때 일본 정부 측이 주도하고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에 우선협상권이 넘어간 것은 국내 반도체 업계에는 차선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세계 낸드 플래시 시장 2위인 도시바(17.2%·1분기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가 1위인 삼성전자(36.7%)를 추격하기 위해서는 빌딩처럼 수직으로 집적하는 3D로 빠르게 공정을 전환해야 하지만 10여 곳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의 복잡한 의사결정 구조 탓에 적기 투자가 쉽잖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 측은 첨단 반도체 기술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국책 금융기관 주도의 컨소시엄이 인수토록 했지만, 반도체 시장의 승패를 좌우하는 ‘속도전’에서는 불리한 위치에 있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SK하이닉스는 전체 인수 금액 2조 엔(약 20조 원) 중 일부인 3000억 엔을 전환사채(CB) 방식으로 투자하는데, 나중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인수주체인 특수목적법인(SPC)에는 일본산업혁신기구 3000억 엔, 일본정책투자은행 3000억 엔, 미쓰비시도쿄UFJ은행 4000억 엔, 베인캐피탈 3000억 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2000억 엔, 복수의 일본기업 1000억 엔 이상, 도시바 1000억 엔 등을 각각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체별 투자 금액은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며, 최종 인수는 내년 3월 전에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업계 “中 등 최악상황 피했다”
도시바가 낸드 플래시 사업체 매각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관민펀드인 일본산업혁신기구와 국책은행인 일본정책투자은행이 주도하고 SK하이닉스·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하는 다국적 컨소시엄을 21일 선정했다.
이에 대해 국내 반도체 업계에선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반응과 동시에 “결국 한국에 가장 유리한 구도로 일단락됐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복수의 국내 반도체 전문가들은 22일 “가장 공격적으로 인수 금액을 제시한 대만 홍하이(팍스콘)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미국 통신 반도체 업체인 브로드컴 측에 우선 협상권이 넘어갔다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로선 앞으로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중국이나 미국 측의 막강한 경쟁자를 맞이하게 될 뻔 했다”면서 최악의 결과는 피했다고 평가했다.
또 “SK하이닉스가 직접 인수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였지만 일본 현지의 반감을 고려할 때 일본 정부 측이 주도하고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에 우선협상권이 넘어간 것은 국내 반도체 업계에는 차선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세계 낸드 플래시 시장 2위인 도시바(17.2%·1분기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가 1위인 삼성전자(36.7%)를 추격하기 위해서는 빌딩처럼 수직으로 집적하는 3D로 빠르게 공정을 전환해야 하지만 10여 곳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의 복잡한 의사결정 구조 탓에 적기 투자가 쉽잖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 측은 첨단 반도체 기술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국책 금융기관 주도의 컨소시엄이 인수토록 했지만, 반도체 시장의 승패를 좌우하는 ‘속도전’에서는 불리한 위치에 있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SK하이닉스는 전체 인수 금액 2조 엔(약 20조 원) 중 일부인 3000억 엔을 전환사채(CB) 방식으로 투자하는데, 나중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인수주체인 특수목적법인(SPC)에는 일본산업혁신기구 3000억 엔, 일본정책투자은행 3000억 엔, 미쓰비시도쿄UFJ은행 4000억 엔, 베인캐피탈 3000억 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2000억 엔, 복수의 일본기업 1000억 엔 이상, 도시바 1000억 엔 등을 각각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체별 투자 금액은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며, 최종 인수는 내년 3월 전에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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