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신인왕 레이스에서 김민재(22·전북 현대·사진)가 독주하고 있다.
수비수인 김민재는 전북이 치른 리그 15경기 중 14경기에 출전했다. 주전 골키퍼 홍정남(29)과 함께 팀 내 최다 출전. 1경기 결장은 경고 누적 탓이었다. 김민재는 14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해 12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는 판단력이 뛰어나다. 상대 공격수에게 공이 가기 전 달려들어 차단하는 걸 즐긴다. 그래서 가로채기에 능하며 이 때문에 전북 역습의 기점이 된다.
최강희(58) 전북 감독은 “김민재는 훈련할 때도 도전적”이라며 “경험을 쌓고 요령을 터득하면서 상대팀 공격수를 더욱 괴롭히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민재는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 FC와의 홈경기에서 정조국(33)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정조국은 지난해 리그 득점왕, 최우수선수(MVP)에 올랐지만 김민재의 공격적인 수비에 꽁꽁 묶였다. 정조국이 1골을 넣었지만 페널티킥 득점이었고, 전북은 강원을 4-1로 대파했다.
김민재의 든든한 후원군은 부모. 경남 통영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민재의 부모는 아들의 홈경기가 열릴 때마다 전주를 오간다. 왕복 400㎞가 넘는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뒷바라지에 ‘올인’한 부모의 은혜를 김민재가 모를 리가 없다. 김민재는 “부모님께선 내가 경기에 출전하는 걸로 만족하시지만, 뛰는 것으로 사랑에 보답할 수는 없다”며 “올해 리그 정상에 올라 (우승 보너스로) 차를 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신인이다. 신인 첫해 최고 기본급은 3600만 원. 하지만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연봉은 대폭 인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재는 “꼭, 빠른 시일 안에 통영에 근사한 집을 구입해 부모님께 선물해드리는 게 꿈”이라며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더욱 긴장하고, 부상당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주=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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