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과대학에서 화학 약품이 유출돼 학생·직원 모두가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2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대 의과학관 3층에서 실험 도중 화학 약품이 유출돼 건물 내에서 연구 중이던 학생과 직원 전원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현재 대학 직원들이 건물 출입을 제한하는 중이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유출된 것은 ‘피롤리딘(pyrrolidine)’이란 화학 약품이었다. 이 관계자는 “냄새가 많이 나 환기를 하려고 학생들을 모두 내보낸 상태로, 다친 학생은 없다”며 “필요한 물품이 있을 경우 방진 마스크를 착용시킨 뒤 제한적으로 건물에 들여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피롤리딘은 담뱃잎 속에 있는 화학물질로, 강한 냄새를 특징으로 한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최근 고려대 유독가스 누출 사건, 연세대 ‘텀블러 폭탄’ 사건 등 잇따른 대학 내 사고로 인해 학생들은 많이 놀랐다는 반응이었다. 사고 장소와 다른 층에서 연구 중이었던 A 씨는 “건물 밖으로 나가라는 안내 방송이 나와서 뭔가 했는데, 갑자기 건물 안에서 강한 락스 냄새 같은 것이 나서 놀랐다”고 말했다. 대학원생 B 씨는 “실험 중이던 사람이 시약병을 깨뜨렸는데 조치가 늦어져 냄새가 많이 퍼졌다는 말도 있는데,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연건캠퍼스 관계자는 “현재 행정 직원들이 자세한 유출 경로 등을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현아·최준영 기자 kimhaha@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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