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열 농구협회 회장
대표팀 첫 월드컵 무대서 선전
지난달 3대3 농구위원회 구성
전용 경기장 조성 등 추진키로
“한국의 3대3 농구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방열(사진) 대한농구협회 회장은 23일 “이번 대회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3대3 농구 성장을 위해 더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길거리 농구’라는 표현이 더 익숙한 3대3 농구의 위상은 높아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 1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3대3 농구를 2020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확정했기 때문이다. FIBA는 2000년대 중반부터 3대3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추진해왔다. 방 회장은 “FIBA는 3대3 농구의 인기를 높여 농구 전체의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3대3 농구는 5명이 팀을 이루는 기존 농구와 다르다. 팀당 4명이며 3명이 출전한다. 코트의 절반을 사용하고 공격 제한 시간(12초)이 짧아 기존 농구보다 훨씬 역동적이다. 경기 시간은 10분, 공격 제한 시간은 12초다. 21점을 먼저 넣으면 시간과 관계 없이 경기가 종료된다. 공인구는 5대5보다 작고 더 무겁다. 또 음악을 틀어 놓고 경기를 펼친다는 점도 색다른 점이다. 방 회장은 “3대3 농구는 5대5 농구와 공격, 수비 모든 면에서 전술이 다르다”며 “이변이 발생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한국은 첫 월드컵 무대에서 선전했지만, 아직 세계적인 수준과는 거리가 있다. 23일 현재 한국 세계 랭킹은 53위에 불과하다. 일본(10위), 중국(25위)보다 훨씬 아래다. 하지만 적절한 투자가 이뤄지면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 방 회장은 “유럽에서 가장 강한 스페인이 3대3 농구에서는 힘을 못 쓰고, 농구 종주국 미국도 3대3 농구는 세계 5위”라며 “우리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지난 5월 박한 부회장을 초대 위원장으로 하는 3대3 농구 위원회를 구성했다. 협회는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 옆에 3대3 농구 전용 경기장을 조성하기 위해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협의하고 있다. 또 이벤트 형식으로 열리는 대회들을 구조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농구협회는 대한체육회와 협력해 스포츠클럽 종목에 3대3 농구를 추가하는 방안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방열 회장은 “3대3 농구의 저변은 넓은 편”이라며 “이를 체계화한다면 전반적인 기량이 급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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