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미금역 인근 급상승
도시철도 뚫리는 김포도 주목
삼송·동탄2신도시 잇단 분양


6·19 부동산 대책 발표로 아파트 투자 규제가 강화되면서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수서고속철도(SRT),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굵직한 교통 호재로 서울과 가까워지는 지역의 오피스텔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지역의 수익형 부동산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신분당선 환승역세권으로 거듭나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미금역 일대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이 상승세다.

분당구 금곡동 일대 오피스텔의 경우 평균 매매가가 지난해 1분기 3.3㎡당 776만 원대에서 올해 1분기 3.3㎡당 842만 원대로 1년간 8.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미금역 일대 오피스텔들은 입주 시기가 1999~2004년으로 10년 이상 됐지만 2018년 신분당선 개통에 대한 기대감이 부동산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포시도 2018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 김포도시철도 영향으로 수익형 부동산이 강세다. 김포시 사우동 김포아트프라자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39㎡ 기준 매매가격이 지난해 1분기 7350만 원에서 올해 1분기 8150만 원으로 1년간 10.8% 올랐다. 이처럼 서울로 통하는 교통 호재는 부동산 가격 상승의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역교통망 호재도 주목된다. 2023년 개통 예정인 GTX와 지난해 말 개통을 완료한 SRT 등이 있다.

GTX-A노선은 파주~일산~서울역~동탄을 잇는 노선으로 이 중 일산~삼성 구간은 이르면 내년 말 착공해 2023년 개통될 예정이다. GTX-A노선이 개통되면 일산킨텍스역에서 서울역까지 13분, 강남 삼성역까지 17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고양시에는 한국자산신탁이 삼송지구 상업 1블록에 ‘삼송 원흥역 푸르지오 시티’를 26일, 27일 양일간 청약받는다. 지하 5층~지상 49층 4개 동 규모로 지하철 3호선 원흥역 3번, 4번 출구 바로 앞 초역세권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단지와 5분 거리에 오는 8월 개장예정인 신세계복합쇼핑몰(스타필드 고양)이 들어선다. 전용면적 59~84㎡, 총 1192가구 규모다.

지난해 12월 SRT 개통으로 화성시 동탄, 평택 등이 수혜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동탄2신도시는 GTX-A 호재까지 겹치며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탄2신도시에는 동원개발이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C6블록)’ 오피스텔 150실(전용면적 47㎡)을 분양한다. SRT 동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김포도시철도·9호선이 개통되는 김포한강신도시, 지하철 5호선 개통과 9호선 연장계획이 있는 하남시 등에서도 수익형 부동산이 잇따라 분양된다. 골드건설은 김포시 구래동 6879-3번지에서 ‘구래역 골드마크’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16층, 1개 동에 전용면적 22~29㎡, 총 257실 규모로 구성됐다. 오는 2018년 개통예정인 구래역 역세권으로 지하철 5호선, 9호선, 공항철도가 지나는 김포공항역까지 2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지하철 5호선 개통 호재가 있는 하남 미사지구에는 국제자산신탁이 ‘하남 미사 인스타시티(업무 8-1블록)’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21층 규모에 전용 19~43㎡, 총 657실 규모로 공급되며 근린생활시설은 지상 1층, 업무시설은 지상 2층에 들어설 예정이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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