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573개 사업장 측정… 火電 많은 충남이 전국 ‘최고’

지난해 전반적으로 전국 시도의 대기오염 배출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울산광역시, 충청북도, 경기도, 경상북도의 경우 사업장 제품 생산량이 늘면서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26일 발표한 대기오염물질 측정 결과에 따르면, 울산의 대기오염 배출량은 17%(3855t), 충북은 13%(3601t), 경기와 경북은 각각 10%씩(1743t·1722t) 늘었다. 대기오염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한 지자체는 충청남도(10만8708t)다. 개별 사업장별로 경남 고성군 남동발전 삼천포 화력본부가 4만454t으로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했다. 충남 보령시의 중부발전 보령화력발전 본부(2만8633t), 충남 태안군의 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2만5803t)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573개 사업장(굴뚝 1545개)에서 배출한 대기오염물질 총량은 40만1677t으로, 전년 대비 1860t이 감소했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시행되면서 굴뚝 자동측정기기를 부착한 사업장이 전년보다 13개 늘었지만, 총배출량은 감소했다는 게 환경부 설명이다. 충남은 화력발전소들의 시설 개선으로 2015년과 비교해 배출량이 11% 줄었다. 서울은 136t이 줄면서 23% 감소했다. 경상남도(5만8895t)는 충남에 이어 대기오염물질 총배출량이 가장 많았다. 이어 강원도(5만2219t), 전라남도(4만9063t) 순이었다.

배출된 대기오염물질을 종류별로 보면 질소산화물이 27만1247t(67.5%)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황산화물 12만820t(30.1%), 먼지 6926t(1.7%), 일산화탄소가 2273t(0.6%) 순으로 조사됐다. 질소산화물(NOx)은 환경 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의 원인 물질이며 황산화물(SOx)은 산성비를 유발하거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오염 물질이다.

홍경진 환경부 대기관리과장은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지속적으로 공개해 국민의 알 권리를 확대하고, 사업자 스스로가 대기오염물질을 줄여나가는 노력을 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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