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필리핀·몽골·베트남 등지에서 온 공군사관학교 외국군 수탁생도들과 4학년 생도들이 26일 교내 회의실에서 함께 책을 보며 토론하고 있다.
태국·필리핀·몽골·베트남 등지에서 온 공군사관학교 외국군 수탁생도들과 4학년 생도들이 26일 교내 회의실에서 함께 책을 보며 토론하고 있다.
몽골 現국방차관 육군대 출신
美 142·泰 107·日 83명 등


1970년 외국군 수탁교육을 시행한 지 47년 만에 한국군에서 교육을 받은 누적 인원이 1000명을 넘어섰다.

27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1010명의 외국군이 한국군에서 교육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외국군 수탁교육생은 부사관과 위관·영관급 장교는 물론 장성까지 다양하다”며 “올해만 31개국에서 외국군 103명이 새로 입교해 국방대와 합동군사대학, 각 군 사관학교, 육·해군 병과학교 등에서 한국군의 우수한 교육시스템과 선진 콘텐츠를 익히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군에서 교육받은 군인 중 모국에서 고위 장교에 오르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몽골 국방차관은 육군대 졸업생이며 태국 육군대장(예비역) 2명도 각각 한국 국방대와 육군대 이수자”라며 “한국 유학생 중 15개국 46명이 장성 계급에 올랐다”고 밝혔다.

외국군 수탁교육생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2000년 22명에서 2011년 49명으로 연간 교육생이 두 배 이상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96명으로 100명에 육박했다. 지금까지 100명이 넘는 수탁교육생을 보낸 국가도 2개국이나 된다. 미국은 1977년 첫 위탁교육생을 파견한 이후 지난해 기준으로 모두 142명을 우리 군에 보냈다. 태국은 107명이 한국에서 교육을 받았다. 50명 이상 파견한 국가도 일본(83명)과 대만(81명), 인도네시아(67명), 몽골(62명), 필리핀(54명) 등 5개국이나 된다. 중국도 2013년 이후 11명이 우리 군에서 교육받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국방대 안보과정을 수학 중인 말레이시아군 조니 대령은 “선진 군대를 배우고 말레이시아와 한국의 우호증진을 위해서 한국행을 결정했다”며 “동북아시아의 여러 안보문제 및 안보전략을 주제로 공부하고 한국인의 삶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는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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