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지난 26일 성동구청 집무실에서 성동구의 일자리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지난 26일 성동구청 집무실에서 성동구의 일자리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 ②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26개 특성화高 취업박람 개최
기업과 협업해 청년취업 지원

경력단절女, 봉제기술 등 교육
區, 어르신 고용회사 설립추진


서울 성동구는 고용노동부가 지난 4월 발표한 ‘2016년 10월 지역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서 전년 동월 대비 사업체 종사자 증가율이 4.1%로 서울시 1위, 전국 자치구 2위를 차지했다. 노동부로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최우수상을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거머쥐었고, 자치단체장 공약 추진실적을 평가하는 한국 매니페스토 실천본부로부터 일자리창출분야 최우수상(2015년)과 사회적경제분야(2016년)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처럼 화려한 일자리 창출 성과 때문일까. 지난 26일 성동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정원오 구청장의 표정은 어느 인터뷰 때보다 활기가 넘쳤다.

“일자리 창출이 최고의 복지라는 생각으로 지난 2014년 민선 6기 시작부터 일자리 창출에 매진해 왔습니다. 민선 6기 출범 이후 지금까지 2만350개의 일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노인·여성·장애인 등 공공 일자리 창출, 다양한 직업교육 실시 및 창업 지원 등의 정책을 적극 추진해 맺은 결과입니다. 또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성동지역경제혁신센터 개관, 언더스탠드에비뉴 조성,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설립 등 혁신적인 일자리 창출 기반 조성에도 힘을 기울였습니다.”

성동구의 이 같은 일자리 창출 성과는 당초 계획보다 1년이나 앞당겨 달성한 것이다. 정 구청장은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으로 당선된 뒤 문화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향후 4년 동안 2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정 구청장은 “지난 3년 동안 열심히 달려온 보람이 있다. 남은 임기 1년 동안 5000개의 일자리를 더 만들어 총 2만5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정 구청장은 규제개혁 등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도 힘을 쏟았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과 지역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건축물 사용승인 사전협의제를 시행해 최대 1개월까지 걸리는 사용승인 절차를 신청부터 승인까지 5일로 대폭 단축했고, 건물 높이 제한 등 건축규제를 완화하는 지구단위 계획을 수립해 왕십리 유휴부지에 민간건설임대주택 사업을 유치했다. 정 구청장은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주자 기업 본사들도 성동구로 이전을 속속 결정했다”며 “2019년까지 전자반도체 제조기업인 페코 등 7개 기업이 성수동에 새로운 둥지를 틀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동구는 어르신을 위한 일자리 만들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다음 달 7일 출범하는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는 어르신들을 고용해 사업을 하고, 수익금을 공익 목적에 재투자해 어르신 복지와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동구가 자치구에서는 이례적인 ‘미래일자리 주식회사’ 설립을 적극 추진한 이유는 뭘까. 정 구청장은 “2026년 한국의 고령화율은 21%에 달한다”며 “구에서 직접 어르신을 고용하는 주식회사를 설립하면, 구의 지속적 재정 투입 없이 회사의 수익창출을 통한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앞으로 10년도 채 되지 않아 진입하게 될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포석인 것이다.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 “특성화고 취업역량강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기업과 학교의 반응이 너무 좋습니다. 직무기초과정, 찾아가는 컨설팅투어, 기업현장방문, 취업멘토링, 취업박람회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정 구청장은 “올해는 기존 20개 학교에 6개 학교가 추가돼 서울 시내 26개 특성화고가 참여한다”며 “다음 달 18일에는 26개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특성화고 취업박람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청년 취업 지원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함께 1사 1 청년드림성동캠프를 2012년 개소해 사업 예산과 멘토링 재능기부 등은 현대모비스가 지원하고, 구에서는 기획과 사업운영을 담당한다. 정 구청장은 “‘청년수당’등을 통해 청년들을 지원하는 것도 좋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청년들의 창업에너지가 살아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창업을 꿈꿨다가 실패하더라도 기회를 주는 ‘파산면책제도’의 도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우리 사회의 일자리 문제가 전 계층에서 문제가 되는 가운데, 이야기는 경력단절 여성 등 여성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이어졌다. 정 구청장은 무엇보다 여성들이 육아 부담을 덜고 안심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힘썼다. 그 결과 성동구는 국공립 어린이집 69개소, 공보육률 50.69%로 서울 자치구 중 공보육률이 가장 높은 보육 특별구로 자리매김했다.

정 구청장은 “경력단절여성 등 취업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특화사업으로 봉제기술인 양성과 컴퓨터 코딩 전문 강사 양성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여성들이 보다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여건마련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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