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 독산동의 옛 인쇄공장을 리모델링해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창작공간 ‘금천예술공장’에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입주하고 있는 8기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공개하는 ‘8기 입주작가 오픈스튜디오’와 기획전시 ‘다시, 주변인’이 28일부터 열린다. 개관 이후 8년째를 맞는 금천예술공장 오픈스튜디오는 1년에 단 한 번, 오직 4일 동안만 입주작가들의 스튜디오(작업실)를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특별한 행사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다시 주변으로 돌아가 상처를 보듬는 예술가들’이다.
내달 1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오픈스튜디오에서는 시각예술 분야의 국내외 정상급 작가 19명의 창작과정과 작품세계를 다채롭게 만날 수 있다. 붓과 물감 대신, 대나무와 풀, 꽃, 잔디로 채워진 정원을 조성해 예술에 대한 인식을 확장하는 박정기 작가의 스튜디오 ‘정원’(사진), 만화 ‘요술공주 세리’와 ‘까치’, 드라마 ‘순풍산부인과’ 등을 소재로 4050 중년층의 추억과 복합적인 감정을 작품으로 녹여낸 강상우 작가의 스튜디오 ‘D(M)ental(덴(멘)탈)’ 등 친근하면서도 흥미로운 소재를 통해 예술가들의 치열한 고민과 실천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다.
작가 15명(팀)이 참여한 기획전 ‘다시, 주변인’은 개막일 28일(수)부터 내달 23일(일)까지 이어진다. 올해는 특히, 전시장 외에도 창고동(대형작업실), 아카이빙룸, 워크숍룸 등 금천예술공장 일대를 전시 공간으로 조성해 작품 주제와 작가 의도를 더욱 부각시켰다. 세월호라는 사회적 비극을 개인의 고통으로 끌어 온 국동완 작가의 ‘A ferry’, 타자가 아닌 자신의 일상을 소재로 삼아 회화의 표현 가능성을 탐색해온 박경진 작가의 ‘현장(Work Field)’ 등 작품이 눈길을 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레바논, 대만 등 6개국 19명(팀)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며 관객과 작가가 함께 작품을 만드는 ‘관객 참여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