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아이를 도와주다 유괴범으로 오해받은 남성의 억울한 사연이 미국에서 화제가 됐다. 2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의 사우스웨스트 체육공원에서 소프트볼 게임을 즐기던 오스틴 스트릭랜드는 두 살배기 딸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같은 시각 한 남성은 길을 잃고 헤매는 듯한 여자아이를 발견해 부모를 찾아 주기 위해 공원 주변을 돌아다녔다. 이를 발견한 스트릭랜드와 그의 동료 두 명은 이 남성을 유괴범이라고 생각하고 폭행을 가했다.

사건을 신고받은 경찰은 이 남성이 아이의 손을 잡고 주변을 가리키며 ‘저 사람이 아빠니?’라고 물어보며 한참 동안 공원 주변을 돌아다녔다는 목격자의 증언을 확보했다. 현지 경찰은 “여러 정황에 비춰 길 잃은 아이를 돌봐주려던 선량한 시민이 유괴범으로 몰린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스트릭랜드는 “아이가 없어졌는데, 모르는 남자가 손을 붙든 채 끌고 간다고 생각해보라”며 자신이 폭력을 쓸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변명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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