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도발 대비 병력 늘려
北선 해상전력 1.5배 증강
15년 전에 벌어진 제2연평해전 이후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전력을 1.5배 증강한 가운데 우리 군은 이에 맞서 서북도서에 ‘3천(天) 무기체계’를 배치 완료하거나 전력화를 진행하며 북한의 군사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 ‘3천 무기체계’는 차기 다연장로켓(MLRS)인 ‘천무(天舞)’,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天弓)’, 단거리 지대공미사일 ‘천마(天馬)’를 일컫는다. 서북도서 사수 병력도 그동안 1200여 명이 증원돼 현재 5000명을 넘어섰다.
28일 해군 관계자는 “북한군은 그동안 기동성을 갖춘 경비정을 대폭 늘려 서해 NLL 일대에 10∼12척이 매일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평도에서 서북쪽으로 4.5㎞ 지점의 갈도는 원래 무인도였으나 북한군이 이곳에 덮개가 있는 ‘유개화 진지’를 구축하고 122㎜ 방사포 6문과 병력 50∼60여 명을 배치했다. 사거리 20㎞의 122㎜ 방사포는 NLL 이남 지역에서 작전하는 우리 해군의 유도탄고속함 등 함정을 직접적인 사정권에 넣고 있다. 연평도에서 동북쪽으로 12㎞ 떨어진 무인도인 아리도에도 20m 높이의 철탑에 고성능 영상감시 장비와 레이더를 배치하고 20여 명의 병력을 상주시켰다. 이 가운데는 특수부대원도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최근 NLL 이북지역에 130㎜, 100㎜ 해안포를 증강 배치했다”고 전했다.
우리 해병대는 제2연평해전 이후 서북도서에 ‘3천(天) 무기체계’를 배치, 북한이 도발하면 천무로 도발 원점과 그 지원세력을 무력화하고, 서북도서와 NLL로 근접하는 북한 항공기를 천궁과 천마로 제압한다는 방침이다. 또 조선시대 로켓 병기인 신기전(神機箭)의 후예로 불리는 2.75인치(70㎜) 유도로켓도 내년 실전배치한다. 북한의 서북도서 기습 침투 수단인 공기부양정을 격파하기 위한 것이다. 해병대는 북한이 해안 절벽에 동굴을 파고 배치해 놓은 각종 해안포 격파를 위해 ‘해안포 킬러’로 불리는 ‘스파이크’ 미사일도 서북도서에 이미 배치했다.
한편 29일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열리는 제2연평해전 15주년 기념식에서는 당시 전사한 참수리 357호 정장 윤영하 소령, 조타장 한상국 상사, 21포 사수 조천형 중사, 22포 사수 황도현 중사, M-60 사수 서후원 중사, 의무병 박동혁 병장 등 6용사의 아버지들이 아들의 이름을 함명(艦名)으로 사용하는 400t급 유도탄고속함의 명예함장에 임명되는 행사가 열린다. 윤 소령의 부친 윤두호(75) 씨는 “유가족들이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라며 “국민이 6용사를 비롯해 나라를 위해 희생한 장병들을 영원히 기억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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