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조업도 4개월만에 떨어져
전자 · 화학 등 주요 업종 위축
하반기 경기 개선세 꺾일 수도
최근 소비 심리가 큰 폭으로 개선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국제 유가 하락과 수출 둔화 우려 등으로 기업들의 심리는 2개월 연속 위축돼 주목된다. 경제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업 심리 지수 특성상 전자·화학 등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올 하반기부터 경기 개선세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78로 지난달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올 들어 4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후 5월 들어 83에서 82로 떨어진 뒤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6년 12월) 80보다 2포인트 낮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낸 지표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업종별 업황 BSI는 석유정제·코크스가 64로 5월보다 11포인트 급락했고, 화학물질·제품(86)도 7포인트 하락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96)는 4포인트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화학제품은 국제 유가 하락과 공급과잉에 따른 내수 및 수출가격 하락 우려가 반영됐고, 전자는 휴대전화 수출 부진과 LCD 수요 둔화가 주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수주 회복에도 일감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조선·기타운수(35)도 12포인트나 떨어졌다. 모든 부문이 하락했다.
제조업체 중 내수기업은 74로 4포인트 떨어졌다. 수출기업(85)은 3포인트 떨어져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대기업(83)과 중소기업(71)도 각각 4포인트, 3포인트 떨어졌다.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의 6월 업황 BSI도 75로 전월보다 4포인트 떨어져 올해 2월 이후 4개월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건설(68)과 도소매(75)가 각각 6포인트, 5포인트 떨어졌다. 부동산 규제 강화와 유가 하락에 따른 매출 및 채산성 악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전망치는 95.6으로 14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에 미치지 못했다. 1996년 7월부터 1999년 1월까지 31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돈 이후 최장 기록이다.
김충남·이관범 기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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