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잉글랜드에 사는 존은 단짝 친구 션과 스코틀랜드로 골프를 가기로 했다.

미니밴에 몸을 싣고 북쪽으로 향하던 도중 강한 폭풍우가 휘몰아쳤다. 그들은 근처 커다란 농장에 차를 대고 문을 두드렸다.

“하룻밤 폭풍우를 피할 수 있을까요?”

뜻밖에도 문 앞에는 미모의 여인이 서 있었다.

“저런, 이런 험한 날씨에…. 사정은 이해합니다만, 최근에 남편을 잃어서 이웃들 눈이 신경 쓰이네요.”

“걱정 마세요. 헛간도 괜찮습니다. 동이 트면 떠날게요.”

여인은 머뭇거리다가 동의했고, 그들은 헛간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다음 날 해가 뜨자 존과 션은 길을 떠났고, 스코틀랜드에서 멋진 주말 골프를 즐겼다.

9개월 뒤, 존은 한 소송대리인 변호사의 편지를 받았다. 편지를 뜯어본 존은 깜짝 놀라 션을 찾아갔다.

“자네 스코틀랜드로 주말 골프를 가다가 하룻밤 묵었던 농장을 기억하나?”

“그럼, 기억하고 말고.”

“아름다운 미망인 여인도 생각나나?”

“음, 그렇다네.”

“한밤중에 혼자 안채로 가서, 숙박비를 지불하겠다고 했나?”

추궁을 듣던 션은 그날 밤 일이 들통났다는 생각에 당황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데 그녀에게 신분을 숨기려고 션이라고 하지 않고 존이라며 나를 사칭했나?”

션은 귀밑까지 빨갛게 얼굴이 달아올랐다.

“미안하네, 친구. 이름을 판 건 정말 유감일세.”

그러나 션은 그 사실을 어떻게 존이 알게 됐는지 궁금했다.

“그날 밤 일을 어떻게 알았지?”

“으응, 그녀가 막 세상을 떴는데, 내 앞으로 전 재산을 남겼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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