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문준용 제보 조작’ 진상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김관영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간 조사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국민의당 ‘문준용 제보 조작’ 진상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김관영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간 조사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이준서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
이준서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
진상조사단 “李, 朴에 자문하려 문자 보냈지만 답 없었다 진술”
“비서관 휴대 0615 전화기로 문자 전송…朴, 인지 못한듯”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사건의 당내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은 29일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의혹 발표 전인) 5월 1일 이유미의 카톡 제보를 박지원 전 대표에게 바이버 문자로 보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 이 전 최고위원과 박 전 대표를 차례로 면담 조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김 의원은 “저희가 확인한 바로는 박 전 대표가 5월 5일 언론으로 의혹이 발표되기 이전에 이 부분을(당시 문자 내용) 인지하지 못한 것 아닌가(싶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당원 이유미 씨로부터 입수한 카카오톡 대화 캡처화면 제보를 5월 1일 오후 4시 32분부터 바이버 문자 5개로 나눠 박 전 대표에게 전송했다.

그러면서 “(제보자는) 문준용과 파슨스에서 공부했던 친구들입니다”, “박지원 대표님 어떻게 하면 좀 더 이슈를 만들 수 있을까요”라고 문의하는가 하면, 바이버 메신저로 전화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응답은 없었다.

이는 당시 박 전 대표가 해당 전화기를 갖고 있지 않았고, 내용도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박 전 대표는 번호 끝자리가 0615 및 6333으로 끝나는 휴대전화 2대를 갖고 있는데, 바이버 메신저가 설치된 전화기는 끝자리 0615번이다.

‘문자폭탄’을 피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2일 이후 개설한 이 0615 휴대전화 역시 번호가 노출되며 문자폭탄 공격을 받았다. 이후 박 전 대표의 김모 비서관이 0615 전화를 휴대해왔고, 박 전 대표는 6333 전화기를 가지고 다녔다고 한다.

김 의원은 “5월 1일 김 비서관은 선대위 영상촬영 지원으로 경남 산청에 있다가 운전해서 서울에 오후 7시에 도착했다. 당일 박 전 대표는 제주도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비서관은 서울 도착 후 바이버 내용을 확인했지만, 2시간 반 이상 지난 상황이라 박 전 대표에게 별도로 전달하지 않았다고 한다. 내용이 중요하다면 이준서가 박 전 대표에 직접 전화해 확인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 역시 “박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이고, 정무적 감각이 있어 자문하고 싶었지만, 답이 없어 더 이상 연락하지 않았다”고 진상조사단에 진술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5월 5일 의혹 발표 직후에도 이 전 최고위원이 김 비서관이 보유한 0615 전화기로 바이버 메시지를 보내 제보 녹취 파일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공명선거추진단의 다른 사람들도 박 전 대표에게 발표 전 제보내용을 보고한 사실이 없느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이용주·김성호·김인원을 조사한 바로는 다른 지도부에게 보고를 안 한 것으로 돼 있다. 최종적으로 더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이 해당 제보를 지도부에 사전 보고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이 의원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 문제로 사과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었고, 충분히 본인 선에서 이 문제를 다루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제보조작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유미 씨가 안철수 전 대표의 측근 송강 변호사와 같은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는 차현일 변호사를 선임한 데 대해서는 “구체적 경위는 모르겠다. 파악한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진상조사단은 지난 27일 면담한 이 전 최고위원을 이날 2차로 불러 조사했고, 선대위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아 문준용 씨 관련 의혹 제기를 주도한 이용주 의원과 김성호·김인원 당시 부단장을 조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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