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용 판매 축소 등 여파
신차 출시로 ‘하반기 공략’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보복 여파로 상반기 현대·기아자동차의 중국 판매가 급락한 가운데 미국에서도 업무용차(플릿) 판매 축소, 일본차 공세 등으로 판매량이 뚝 떨어졌다.
3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70만2387대보다 8.6% 감소한 64만2096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는 지난해보다 7.4% 감소한 34만6360대를 판매했고, 기아차도 9.9% 감소한 29만5736대 판매를 기록했다. 전체 미국시장 판매 감소율(2.2%)을 웃도는 큰 폭의 판매 감소를 보인 탓에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2009년(연간 기준 7.0%) 이후 가장 낮은 7.6%에 그쳤다. 현대·기아차의 6월 판매량 역시 지난해보다 14.9% 감소한 11만650대에 불과했다.
이 같은 미국시장 판매 감소는 전체 판매량의 20% 안팎인 렌터카 등 업무용차 판매를 전략적으로 줄인 데다 쏘나타 등 주력 모델 노후화가 주된 이유로 꼽혔다. 올 상반기 현대·기아차는 수익성 제고, 중고차 잔존가치 유지 등을 이유로 관공서, 기업, 렌터카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업무용차 판매를 각각 30%, 20% 감축했다. 아반떼와 쏘나타, 싼타페 등 주력 모델들이 노후화돼 신차 효과가 사라진 점도 판매 감소를 부채질했다.
일본차 공세로 미국시장 내 판매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점도 판매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다. 실제로 상반기 미국차를 비롯해 대다수 브랜드의 판매량이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닛산과 스바루는 각각 2.8%, 9.1%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사드 배치 후폭풍으로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완성차 판매가 반 토막 난 데 이어 미국시장에서도 고전이 이어지면서 현대·기아차는 신차 출시 등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7월부터 미국시장에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신차인 쏘나타 뉴 라이즈와 신형 i30를 출시 예정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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