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의 노바크 조코비치가 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단식 1회전에서 강력한 서브를 구사하고 있다.
세르비아의 노바크 조코비치가 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단식 1회전에서 강력한 서브를 구사하고 있다.
몸 상태 정상 아닌 선수 출전
승산없다고 판단… 기권 속출

페더러 “출전티켓 양보해야”
조코비치 “몸풀리기전에 끝나”


올해 3번째 테니스 메이저대회 윔블던 남자단식의 강력한 우승후보인 로저 페더러(36·스위스)와 노바크 조코비치(30·세르비아)가 나란히 기권승으로 2회전에 진출했다. 페더러와 조코비치는 기권으로 인한 ‘먹튀’ 논란에 목소리를 높였다.

세계랭킹 5위 페더러는 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1회전에서 84위 알렉산드르 돌고폴로프(29·우크라이나)가 2세트 도중 발목 부상을 이유로 경기를 포기하면서 43분 만에 싱거운 승리를 거뒀다. 세계 4위 조코비치 역시 47위 마르틴 클리잔(28·슬로바키아)이 2세트 중간 기권해 40분 만에 코트를 빠져나갔다.

페더러와 조코비치는 경기 직후 약속한 듯 “1회전에서 기권하더라도 거액의 상금을 받을 수 있는 규정을 손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먹튀를 막아야 한다는 것. 올해 윔블던에선 첫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3만5000파운드(약 5200만 원)을 받는다. 이 때문에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선수들이 출전한 뒤 승산이 없다고 판단되면 미련 없이 기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5일까지 윔블던에서 남자부 7차례, 여자부 1차례 기권이 나왔다.

페더러는 “윔블던처럼 권위 있는 대회엔 참가를 간절하게 원하는 선수들이 코트에 서야 한다”며 “건강하지 않다면, 다른 선수에게 출전권을 양보하는 것이 옳다”고 비판했다. 조코비치 또한 “몸도 풀리기 전에 1회전이 끝나버렸다”며 “페더러와 연습 게임을 해야겠다”고 비꼬았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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