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부터 촬영 시작할 듯
하정우에 다시 주인공 맡겨
전편과 연속성 이어가기로
류승완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하정우가 주연을 맡아 716만 관객을 모았던 영화 ‘베를린’(사진) 속편의 윤곽이 드러났다.
남북 관계를 다뤘던 이 영화의 속편은 최근 급변하고 있는 한반도 정세를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작사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는 6일 “기대가 큰 만큼 속편 제작이 쉽지 않았으나 만족할 만한 이야기 방향을 잡았다”며 “북한 이슈와 관련해 (작품이)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를린’은 개봉 당시에도 관객들의 속편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이어져 수차례 제작을 시도했으나 시나리오를 탈고하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상영 중인 영화‘박열’을 쓴 황성구 작가가 집필을 맡으며 급물살을 탔다.
강 대표는 “황 작가와 작업을 시작한 지 6개월 정도 됐다”며 “류승완 감독과 의견을 조율하며 쓰고 있는데 워낙 방향을 잘 잡아서 큰 기대를 갖고 기다리고 있다. 최근 ‘박열’을 본 후 류 감독이 황 작가의 글에 대한 더 큰 믿음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베를린2’는 전편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는다.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을 다룬 영화 ‘군함도’의 개봉을 앞둔 류 감독은 내년 초 ‘베를린2’ 촬영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주인공 표종성 역할 역시 전편의 주인공인 하정우에게 맡길 계획이다. 강 대표는 “하정우의 스케줄을 체크하고 있다”며 “시나리오 나오는 시점에 맞춰 하정우 측과 일정을 조율해 전편과 연속성을 가진 속편을 만들려 한다”고 전했다.
한편 ‘베를린’은 국제적 음모가 숨겨진 도시인 베를린을 배경으로 남북 특수 요원의 대결을 그린 한국형 블록버스터로 호평받았다. 하정우 외에 한석규, 전지현, 류승범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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