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용 교수 ‘신한류…’ 출간
“영화·애니·게임·스마트폰 등
거의 모든 문화형식 세계수출
비서구권 국가 중 한국이 처음”
1990년대 후반 이래 세계적으로 주목받아온 한류(the Korean Wave)는 소셜 미디어의 등장과 더불어 ‘신한류’ 단계로 진입했으며, 한국 문화와 서구 문화가 ‘제3의 공간’을 만드는 ‘혼종성’ 여부가 향후 한류의 지속적 발전의 관건이란 주장이 나왔다.
저자는 1997년 즈음부터 시작해 2007년까지 이어졌던 ‘한류 1.0’, 즉 초창기와 2008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한류 2.0’, 즉 ‘신한류’ 시대라는 두 시기로 구분한다. 그는 “한국은 비서구권 국가 중 최초로 거의 모든 문화형식을 서구와 비서구권 모두에 수출하는 국가”라고 높이 평가한다.
이를 특징으로 하는 신한류는 소셜 미디어의 발전과 콘텐츠의 혼종화(Hybridization)에서 일정 부분 성공했기 때문이다. 소셜 미디어의 등장은 동남아시아에 국한된 기존 한류가 북미와 남미, 유럽 등에까지 전파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또 소셜 미디어는 한류의 주 소비자층이 기존 30∼40대에서 10∼20대까지 확대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신한류의 또 하나 성장 요인은 한국이나 아시아 정서를 반영하던 초창기의 한류 콘텐츠가 서구 문화와의 혼종성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점이다. 서구 팬들이 “한류가 한국적인 문화의 순수성을 고집하지 않고 서구와의 혼종화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문화 콘텐츠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이를 사랑하게 된다”고 말하는데, 이는 혼종성의 의미를 잘 나타낸다. 예컨대 ‘강남스타일’은 한국의 강남이란 지역을 통해 현대 한국인의 ‘역동성’을 보여주면서도 음악적으로 서구인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제3의 공간’이란 혼종성에 성공한 케이스다. 그는 “신한류의 지속적 성공은 지역의 고유한 정통성에 기반을 둔 ‘제3의 공간’을 창출하는 소통적이고 변증법적인 과정에 달렸다”고 말한다. 또 한국 스마트폰의 전 지구적인 인기가 디지털 한류, 스마트폰과 한류의 연결이라는 두 개의 독특한 현상을 만들어 냈으며, 한국 정부의 대중문화정책도 기여했음을 살펴본다.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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