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지자 100여명 의회 난입
野 의원·언론인 등 부상 입어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가 날로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수도 카라카스 의회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지지자들이 난입해 폭력을 휘두르면서 야당 의원들과 언론인들이 부상했다.
CNN 등에 따르면 5일 100여 명의 정부지지자는 빨간색 옷차림에 각목을 들고 카라카스에 있는 의회 건물에 난입했다. 이들은 정문을 돌파한 뒤 건물 내부에 있는 정원에 불을 질렀다고 외신은 전했다. 건물에 들이닥친 친정부 지지자들은 의회 건물 복도를 휘젓고 다니면서 각목을 휘둘러 최소 3명의 의원이 다쳤다. 프레디 구에바라 야당 지도자 겸 의회 부의장은 아르만도 아르마스, 아메리코 데 그라지아 의원이 마두로 대통령 지지자들과의 충돌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현지 방송에는 2명의 의원이 얼굴에 붉은 피를 흘리는 모습이 그대로 방영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친정부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에 앞서 타렉 엘 아이사미 부통령은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장관들을 대동한 채 예고 없이 의회를 찾았다. 엘 아이사미 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마두로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의회에 와서 지지를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당시 정부 지지자들은 의회 건물 밖에서 몇 시간 동안 집회를 벌이고 있다가 의회로 들이닥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주 마두로 대통령의 통제하에 있는 국가 경비대에 의해 국회에서 강제로 쫓겨나기도 했으며, 지난 3개월간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면서 베네수엘라에서는 91명이 목숨을 잃었다. 야권과 반정부시위대는 마두로 대통령이 현 경제 위기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국제유가 하락 속에 미국의 지원을 받은 재계 등 기득권층이 벌인 사재기, 태업 등과 같은 ‘경제전쟁’ 탓에 경제난을 겪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野 의원·언론인 등 부상 입어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가 날로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수도 카라카스 의회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지지자들이 난입해 폭력을 휘두르면서 야당 의원들과 언론인들이 부상했다.
CNN 등에 따르면 5일 100여 명의 정부지지자는 빨간색 옷차림에 각목을 들고 카라카스에 있는 의회 건물에 난입했다. 이들은 정문을 돌파한 뒤 건물 내부에 있는 정원에 불을 질렀다고 외신은 전했다. 건물에 들이닥친 친정부 지지자들은 의회 건물 복도를 휘젓고 다니면서 각목을 휘둘러 최소 3명의 의원이 다쳤다. 프레디 구에바라 야당 지도자 겸 의회 부의장은 아르만도 아르마스, 아메리코 데 그라지아 의원이 마두로 대통령 지지자들과의 충돌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현지 방송에는 2명의 의원이 얼굴에 붉은 피를 흘리는 모습이 그대로 방영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친정부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에 앞서 타렉 엘 아이사미 부통령은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장관들을 대동한 채 예고 없이 의회를 찾았다. 엘 아이사미 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마두로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의회에 와서 지지를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당시 정부 지지자들은 의회 건물 밖에서 몇 시간 동안 집회를 벌이고 있다가 의회로 들이닥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주 마두로 대통령의 통제하에 있는 국가 경비대에 의해 국회에서 강제로 쫓겨나기도 했으며, 지난 3개월간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면서 베네수엘라에서는 91명이 목숨을 잃었다. 야권과 반정부시위대는 마두로 대통령이 현 경제 위기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국제유가 하락 속에 미국의 지원을 받은 재계 등 기득권층이 벌인 사재기, 태업 등과 같은 ‘경제전쟁’ 탓에 경제난을 겪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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