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듯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궂은 날씨와 푹푹 찌는 대기 속에 며칠째 밖에 나가 놀지 못한 손녀를 위해 할머니는 거실에 모기장 텐트를 폈습니다. 원래 용도는 모기장이지만 아이에게는 새로운 놀이방이 생긴 겁니다. 마치 캠핑장으로 소풍이라도 온 듯 들락날락하고 밥도 안에서 먹겠답니다. 손녀와 함께 마주한 할머니는 눈을 맞추며 밥도 먹여주고 소꿉놀이도 함께 합니다. 당분간 ‘징하게’ 더운 날이 계속되겠지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녀와의 모기장 데이트로 올해 여름나기는 성공적일 것 같습니다.
사진·글 = 김동훈 기자 dh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