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북한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군인과 주민들이 모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을 축하하는 불꽃놀이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6일 북한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군인과 주민들이 모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을 축하하는 불꽃놀이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北 노동신문‘발사성공’보도
“화성14형 발사, 역사 대경사”
대동강변서 불꽃놀이·무도회
김정은 우상화·체제선전 활용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을 기념해 화려한 불꽃놀이 등을 열고 경축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김정은 원수 칭호 부여 5주년(7월 17일)’, ‘백두산위인 칭송대회(8월)’ 등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우상화와 관련된 주요 정치 행사를 앞두고 있는 북한은 이번 시험발사 성공을 김 위원장에 대한 우상화 및 체제 선전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7일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은 전날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을 경축하기 위해 평양 김일성광장과 주체사상탑, 당창건기념탑, 4·25 문화회관, 개선문, 평양체육관 등 평양 곳곳에서 열린 ‘평양시군민연환대회’ 내용을 1면과 4면에 상세히 보도했다.

장창하 국방과학원 원장은 연설에서 ‘화성-14형’ 시험발사의 성공은 북한 역사에 특기할 대경사라며 “대출력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을 비롯한 수십, 수백 차례에 걸친 간고한 기초시험 단계와 부분시험 단계를 거쳐,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의 단번 성공을 드디어 온 세상에 시위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제가 흰 기를 들고 우리 앞에 무릎을 완전히 꿇게 될 그날까지 정의의 핵 보검을 더욱 억세게 벌려 나가겠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대동강변 주체사상탑 일대에서 10분 동안 화려한 불꽃놀이 행사가 열렸으며, 김일성광장에서는 화성-14형 발사 성공 축하 청년 학생들의 야회(무도회)가 열렸다고도 전했다.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을 ‘역사에 특기할 대경사’로 내세운 북한은 한동안 이를 체제 선전 및 내부 결속 강화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김정은 유일지도체계’를 공고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우상화 작업이 예고된 해여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7∼8월에 김정은 원수 칭호 부여 5주년과 전승절을 비롯, 김 위원장을 김일성·김정일 반열에 끌어 올리기 위한 백두산위인 칭송대회가 예고돼있다”면서 “김정은 띄우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 위원장에 대한 견고한 우상화는 그의 ‘마이웨이식’ 핵·미사일 개발의 배경이기도 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체제 존엄은 북한의 최고의 관심사”라면서 “북한이 ICBM 성공을 주장하며 미국과 핵 문제에 대해 담판 짓고, 아울러 우리 정부에도 체제 존엄과 관련해 상호 존중, 적대적 행위 중단 등의 메시지를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박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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