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공공기관 시행이전 ‘주목’
출생지·학교·가족관계란 없애


정부가 이달부터 공공기관 입사지원서에 출신 지역과 학력 등을 기재하지 않고, 사진 부착도 금지하는 ‘블라인드 채용’을 전면 시행 중인 가운데, 6개월 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해온 광주 광산구의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구청 및 구 직영 기관 등의 직원 채용 과정에서 응시원서와 이력서에 사진, 출생지, 출신학교 및 전공, 가족관계란을 없앴다.

다만 근무 경력, 직무 관련 교육 이수 여부, 자격증, 수상 기록 등은 적도록 했다. 면접 과정에서도 가족관계, 종교, 출신학교, 병력, 장애 등 직무능력과 무관한 내용은 질문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 방식으로 올 상반기에 뽑은 직원은 임기제 9명, 공무직(무기계약직) 및 기간제 68명 등 모두 77명에 이른다.

광산구 인권팀장은 “지원자의 인권을 보장하고, 편견 때문에 능력을 펼칠 기회가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했다”며 “면접관들에게 주어지는 정보가 적다 보니 사람에게 집중해 선발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청은 올 하반기부터 ‘블라인드 채용’을 다른 기관·시설과 민간영역으로도 확산시키기로 했다.

광산구는 올 들어 중앙정부사업인 지역공동체 일자리 및 공공근로 부문의 2711명을 선발하는 과정에서도 사업 신청서의 △출신학교, 학력 및 전공 △여성 세대주·가장의 결혼 여부 △병역 △신체 정보 등은 필요시에만 기재하도록 했다.

광주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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