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시장 2위 ‘굳건’
브라질 하반기 판매증가 전망
“현지맞춤형 신차로 선점 계획”


현대·기아자동차가 올 상반기 중국, 미국 등 이른바 G2 시장에서 판매감소세를 보였지만 인도와 러시아, 멕시코 등 회복세로 돌아선 주요 신흥시장에서는 일제히 판매량을 늘리며 부진을 만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들어 6월까지 인도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24만3442대보다 4.1% 증가한 25만3428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세계 5위 시장이자 최근 성장세가 둔화된 중국을 이을 신흥시장으로 급부상 중인 인도시장에서 현대차는 중위권 업체들과 큰 격차를 보이며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점유율 2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높은 완성차 관세 탓에 그동안 인도에 진출하지 못했던 기아차 역시 지난 4월 오는 2019년까지 연산 30만 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키로 해 향후 현대·기아차의 인도시장 판매량은 급증할 전망이다.

6월 실적 집계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러시아시장에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5월 10만9319대에서 올해는 13.7% 증가한 12만4349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국제유가 하락,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지난해까지 부진했던 러시아시장은 올 들어 회복세를 보여 향후 판매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중남미 2위 시장인 멕시코에서는 지난해 상반기 4만264대보다 53.0% 급증한 6만1616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밖에 현대·기아차는 또 다른 주력 신흥시장인 브라질시장에서 불황 지속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7% 감소한 9만7221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들어 전통의 강자 포드를 제치고 브라질 자동차시장 빅4 자리에 오르는 등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려 하반기부터 시장 회복 시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 하반기 현지 맞춤형 신차를 적극적으로 각 시장에 투입해 신흥시장 강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현대차는 인도시장에 신형 엑센트를 투입해 소형차 시장 지배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는 러시아시장에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쏘나타 뉴 라이즈를 투입한다. 기아차는 러시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리오(국내명 프라이드)와 쏘렌토 새 모델을 각각 투입해 판매량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원자재가 하락 등으로 최근 몇 년간 부진했던 신흥시장이 올 들어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만큼 발 빠른 신차 투입, 마케팅 활동 강화 등으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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