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權변호사들 성명발표

간암 말기에 중국 당국으로부터 가석방된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61·사진)의 출국 여부에 세계적인 관심이 쏠린 가운데 중국 인권변호사 단체가 중국의 대대적인 인권 운동가 탄압 사건인 ‘709사태’ 2주기를 맞아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활동할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709사태는 지난 2015년 7월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인권 운동가 탄압 사건이다.

중국 인권변호사 단체인 ‘중국 인권변호사단’은 9일 709사태 2주년 성명을 통해 “우리는 결코 위축되지 않을 것이고 계속 인권을 수호하기 위해 투쟁할 것이다”라면서 “인권이 침해되는 사건이 발생한 자리에 인권변호사의 자리가 비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709사태는 전혀 우연이 아니며 이는 중국 정부 당국이 최근 들어 자생적으로 활동하게 된 시민운동에 대한 대규모 집중적 탄압”이라며 “앞으로도 법에 의거해 투쟁할 것이며 가치 있는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인권 변호사단은 중국의 법치와 인권을 수호한다는 취지 하에 지난 2013년 발족했다. 709사태는 중국은 지난 2015년 7월 9일 중국 내 여성 학대에 반발한 여성운동가를 변호했던 여성 인권 변호사 왕위(王宇)를 베이징(北京) 자택에서 연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관영 매체는 “사회 질서를 해친 중대한 범죄 행위”에 대해 엄중히 단속을 실시한다면서 인권 운동가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을 벌였다. 이후 300명에 달하는 인권 활동가들이 ‘국가 전복죄’ 등의 죄명으로 체포되거나 가택 구금 등을 당했으며 상당수는 공개적으로 ‘반성’과 ‘자아비판’을 하기도 했다. 이들 중 마지막까지 구금돼 있던 왕진장(王金璋)은 올해 2월 정식으로 기소됐으며 대부분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한편 미국과 독일 의사 등 해외 의료진과 중국 의료진이 류사오보의 치료 방법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중국 의료진은 류샤오보가 해외여행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쇠약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서방 의사들은 8일 해외이송 치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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