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전년比 60% 감소 전망
“3분기부터는 가파르게 반등”


2분기에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던 정유업계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2분기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난 2014년 4분기의 ‘어닝쇼크’가 재현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돌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10일 기준)는 각각 6994억 원, 3162억 원이다.

업계는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의 2분기 영업이익이 이런 전망치를 밑돌면서 각각 4000억 원대, 2000억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60%가량 줄어든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의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줄어든 2800억 원,1400억 원가량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적 부진의 주범은 6월 들어 15%가량 급락한 유가다. 2∼3개월 전 비싼 값으로 산 원유의 시차 효과가 발생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일각에서는 지난 2014년 국제유가가 약 50% 급락하면서 정유사가 겪었던 어닝쇼크도 걱정한다. 반면 정유업계는 최근 유가 하락 폭이 2014년 당시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며 전통적인 성수기로 접어드는 3분기에는 유가가 40∼50달러대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의 또 다른 가늠자인 정제 마진이 6개월 동안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는 점도 펀더멘털(기초여건)에는 이상이 없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시장도 정유사 실적이 3분기부터 가파르게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휘발유와 등·경유 등 난방용 수요가 늘고 유럽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탄탄해 산업용 연료 수요도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유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까지 아시아 중동 지역 정제설비 증가 규모가 예상수요 증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며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정유업황은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권도경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