航母동원 中 잠수함 겨냥 훈련
中 “제3국 겨냥해서는 안된다”
안보 우려 지적하며 불만 표출
미국과 일본, 인도가 중국이 인도와 접경지역에서 한 달 이상 대치 중인 가운데 ‘말라바르(Malabar)’로 명명된 역대 최대 규모의 합동 해상군사훈련에 들어갔다. 중국은 3개국의 군사훈련에 대해서 “제3국을 겨냥해서는 안 된다”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은 대북제재와 관련, 무역 및 인권 등 각 측면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동시에 최근 인도양에서 군사적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중국 견제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10일 미 국방부와 인도 현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말라바르 3개국 합동 해상군사훈련은 항공모함급 전함만 사실상 3척이 동원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이날부터 17일까지 인도양 벵골만 해역에서 진행된다. 이번 연례 훈련에는 미국에서 원자력추진 항모 니미츠호, 인도에서 러시아제 INS비크라마디티아 항모가 참가했으며 일본에서도 항모급으로 불리는 대형호위함 이즈모가 참여했다. 여기에 유도미사일 탑재 순양함 프린스턴호도 니미츠호 전단에 합류했으며 인도 해상초계기 P-8I와 미국 해상초계기 P-8A 등도 참가, 잠수함 추적 훈련을 펼치는 등 다양한 전력이 함께한다. 인도 언론은 “이번 훈련의 목적은 최근 인도양에 자주 출몰하는 중국 잠수함을 겨냥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관련국의 협력이 어떤 제3국을 겨냥하지 않으면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10일 사설에서 최근 국경 지역에서 중국의 도로건설로 안보 우려가 커졌다는 인도 측 주장을 언급하며 “인도와 미국, 일본이 역대 최대 규모 해상훈련을 벵골만에서 시작했고 미국이 20억 달러(약 2조3000억 원) 규모의 드론 인도 판매를 승인한 것을 고려하면 안보 우려를 느끼는 곳은 오히려 중국”이라고 주장했다.
환추스바오(環球時報) 등 중국 매체들은 인도와의 국경 분쟁을 보도하며 “인도보다 중국이 쓸 카드가 훨씬 많다”면서 반인도 감정을 부추기고 나섰다. 신랑(新浪)군사 채널은 웨이보(微博) 계정에서 인도와 접경지역에서 대치하고 있는 파키스탄이 인도를 폭격해 최소 4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고, 인도에서도 파키스탄을 폭격해 수명의 민간인 사상자를 낸 뉴스를 전하면서 ‘멋지게 처리했다’는 제목을 달았다. 네티즌들은 “대국(중국)이 싸우는 방식” “인도는 손봐줘야 하지만 중국 병사들은 소중하니까”라는 등의 댓글을 달며 흥분하고 있다.
말라바르 훈련은 1992년 미국과 인도 해군이 참가해 해마다 태평양과 인도양에서 번갈아 하는 연합훈련으로 시작했다. 그동안 일본 등 제3국이 간헐적으로 참여했지만 지난해부터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참가가 정례화하면서 3국 연합훈련으로 진행되고 있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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