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장 인근 비행금지 설정
장소 못 옮긴 건 소송위협 탓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여자오픈 대회 장소를 방문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US여자오픈은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내셔널 골프클럽에서 13일 밤(한국시간) 열전에 돌입한다.

현지 매체 골프채널은 1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연방항공국(FAA)이 US여자오픈이 열리는 13일부터 16일까지 베드민스터 일대 10마일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했고, 베드민스터타운과 서머셋 카운티 당국도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에 대비해 보안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프채널은 대통령이 특정 지역을 방문하게 되면 그 지역 상공에 임시 비행 제한 구역이 설정되는 것이 경호상 관례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곳을 찾은 지난 5월에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그러나 대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비행제한구역 설정은 성차별 타파와 여성권리 신장을 외치는 시민단체 ‘울트라 바이올렛’의 경비행기를 이용한 플래카드 시위를 막기위한 방안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년 전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에서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참석했지만 대통령이 된 뒤엔 대회장을 찾지 않았다.

한편 USA투데이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 위협 탓에 US여자오픈 장소를 트럼프 골프장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 마이크 데이비스 USGA 사무총장이 2015년 회의에서 “우리는 장소를 바꿀 수 없다. 그(트럼프)가 우리를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스 사무총장은 이 매체의 사실 확인 요청에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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