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경북 성주에 주한 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배치하겠다고 발표한 지 1년을 맞는 오는 13일 사드 기지 입구에서 보수단체들이 대규모 ‘사드 배치 찬성’ 집회를 개최한다.

서북청년단은 이날 오후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본부, 행동하는 양심 실천운동본부 등 보수단체 회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건너편 도로변에서 집회를 열고 국가 안보를 위해 사드 추가 배치를 촉구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또 이들 단체는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일부 단체와 주민들이 사드 배치 지역으로 가는 차량을 여전히 불법 검문하고 있다”며 “망국적인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보수단체는 이날 집회 후 사드 기지 인근까지 행진할 방침이다. 이에 맞서 일부 사드 배치 반대 단체와 주민들은 이날 사드 배치 반대집회 1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보수단체 행진을 제지할 것으로 보여 충돌이 우려된다. 서북청년단 관계자는 “그동안 집회에서 경찰이 병력을 배치해 보수단체 행진을 허용했는데, 사드 배치 반대 단체 일부 회원이 할머니 등 주민을 선동해 앞세워 막고 있다”며 “이들은 초법적인 존재로 착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양 측의 충돌을 막기 위해 병력 1000여 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보수단체는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11일 사이 마을회관 아래 소성리 보건진료소 부근과 마을회관 건너편 도로변에서 모두 6차례에 걸쳐 사드 배치 찬성 집회를 개최했다. 보수단체는 당초 13일 집회로 사드 배치 찬성집회를 마무리하려다 최근 경찰에 8월 11일까지 집회 연장신고를 했다.

성주=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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