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④ SK그룹
2014년 최태원 회장이 첫 제안
2015년 인센티브 추진단 운영
참여기업 44개 → 93개로 늘어
2016년 매출액 900억원 성과
경영 애로 해소·성장동력 발굴
사회적 가치 창출 종잣돈 역할
‘사회적기업이 착한 가치를 창출한다. 착한 가치를 화폐로 환산한 뒤 사회적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사회적기업은 장기적으로 존속할 수 있는 경영환경을 확보하게 되고 더 많은 착한 가치를 생산한다. 사회적기업 창업이 확대되고 더 많은 사회문제가 해결된다. 재무적으로 안정되고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기업에 추가 투자가 몰리는 것은 덤이다.’
사회적기업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멋진 선순환 고리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중물’ 역할을 할 인센티브다. 사회적기업은 비영리 조직과 영리기업의 중간에 있다.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동시에 수행한다. 물론 이윤 추구가 목적은 아니다. 노인과 장애인 활동을 돕는 등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사회적기업은 재정이 녹록지 않다. 최근 들어 개선되고는 있지만 약 80%의 사회적기업이 아직도 적자 상태다.
SK그룹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최 회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2015년부터 ‘사회성과인센티브 추진단’ 운영을 시작했다. 인센티브는 SK그룹의 사회적기업을 돕는 사회적기업 ‘행복나래’ 이익금에서 마련키로 했다.
그로부터 2년, 선순환 고리가 실제 작동하는 게 확인됐다. 지난 4월 추진단은 93개 사회적기업에 48억 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를 열고 선순환 고리의 성과를 발표했다. 사회성과인센티브에 참여한 사회적기업이 2015년 44개에서 2016년 93개로 2배 이상으로 많아진 가운데 2015년에 모집한 1기 사회적기업이 생산한 사회적 가치가 평균 2억2000만 원에서 3억 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참여한 사회적기업의 75%가 사회적 가치를 1년 전보다 더 많이 만들어 낸 것으로 조사됐다. 1기 사회적기업의 매출액이 2015년 740억 원에서 2016년 900억 원으로 증가하는 고무적인 현상도 나타났다. SK그룹 관계자는 “지급된 인센티브는 사회적기업의 경영 애로를 해소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종잣돈으로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사회적 가치를 일자리 창출, 사회 서비스 제공, 환경 문제 해결, 생태계 문제 해결 등 4개 분야로 구분한 측정 결과도 발표했다. 이 중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사회적 가치는 2015년 60억4000만 원(1117명)에서 2016년 84억1000만 원(1368명)으로 증가했다. 노인 및 장애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부 케어’가 지난해 이 회사의 전체 인력(161명)보다 더 많은 19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면서 높은 수준의 사회적 가치를 생산했다는 점이 어워드에서 화제가 됐다.
사회 서비스 제공과 관련된 사회적 가치는 29억 원에서 72억9000만 원으로 증가했다. ‘두꺼비 하우징’이 최대 70% 저렴한 임대료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청년 주거 빈곤 문제를 해결한 것이 대표적 사례로 거론됐다. 환경문제 해결과 관련된 사회적 가치는 2015년 1억3000만 원에서 2016년 10억6000만 원으로 8배가량으로 증가했다. 심원테크가 특허받은 기술인 버려진 토너를 재생하는 서비스로 환경 오염을 줄이는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낸 게 대표 사례다.
착한 투자가 늘어나는 ‘덤’도 발생했다. 올해부터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민간 금융사인 신협중앙회가 ‘착한 투자자’로 참여,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로 사회적 가치를 생산한 사회적기업에 ‘혁신추구상’을 수여하고 사업 기회를 확장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를 제공키로 했다.
최광철 SK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은 “앞으로 사회적기업의 생태계를 업그레이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제작후원 :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SK, LG, 롯데, KT, 두산, 한진, CJ, 효성,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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