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보수층 끌어안기
“좌클릭했던 이념가치 버려야”
바른, 외연확장·차별화 나서
“분배 중요” 불평등 해소 토론
‘보수 적통’ 자리를 놓고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이념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당이 ‘우클릭’을 통해 흩어져 있는 전통 보수층 끌어안기에 나선 반면, 바른정당은 좌측으로 좌표를 이동하며 한국당과의 차별화와 외연 확장을 꾀하고 있다.
바른정당은 13일 오후 ‘사회경제정책의 낡은 보수와 새로운 보수’를 주제로 ‘열린비전토론회’를 개최한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사회적 불평등 해소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이는 ‘보수는 성장, 진보는 분배’라는 기존의 이분법적 사고를 뛰어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게 바른정당 측의 설명이다.
바른정당 비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태경 최고위원은 “우리는 왼쪽이 아니라 중간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 당의 뿌리는 산업화, 건국화 세력에 국한되지 않으며 민주화 세력과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층도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존의 낡은 보수는 일자리는 시장에 맡긴다는 시장방임정책을 추구하는데 우리는 일자리를 가진 사람과 못 가진 사람 사이의 분배도 중요하게 보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바른정당은 최근 이념적 좌표 이동을 통한 ‘새 보수’ 이미지 구축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혜훈 대표가 이례적으로 전날(12일)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반대로 한국당은 당 쇄신을 담당하는 류석춘 혁신위원장을 필두로 ‘보수·우파 가치’를 강조하는 등 ‘우클릭’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류 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바른정당이 말한) 경제민주화는 우파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가 아니다”며 “한국당의 이념적 가치에서 그간 너무나 ‘좌클릭’한 분들이 많았던 만큼 버릴 것은 버리고 지킬 것은 지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표 역시 조만간 소속 의원들에게 새로운 보수 가치를 담은 논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좌클릭했던 이념가치 버려야”
바른, 외연확장·차별화 나서
“분배 중요” 불평등 해소 토론
‘보수 적통’ 자리를 놓고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이념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당이 ‘우클릭’을 통해 흩어져 있는 전통 보수층 끌어안기에 나선 반면, 바른정당은 좌측으로 좌표를 이동하며 한국당과의 차별화와 외연 확장을 꾀하고 있다.
바른정당은 13일 오후 ‘사회경제정책의 낡은 보수와 새로운 보수’를 주제로 ‘열린비전토론회’를 개최한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사회적 불평등 해소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이는 ‘보수는 성장, 진보는 분배’라는 기존의 이분법적 사고를 뛰어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게 바른정당 측의 설명이다.
바른정당 비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태경 최고위원은 “우리는 왼쪽이 아니라 중간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 당의 뿌리는 산업화, 건국화 세력에 국한되지 않으며 민주화 세력과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층도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존의 낡은 보수는 일자리는 시장에 맡긴다는 시장방임정책을 추구하는데 우리는 일자리를 가진 사람과 못 가진 사람 사이의 분배도 중요하게 보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바른정당은 최근 이념적 좌표 이동을 통한 ‘새 보수’ 이미지 구축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혜훈 대표가 이례적으로 전날(12일)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반대로 한국당은 당 쇄신을 담당하는 류석춘 혁신위원장을 필두로 ‘보수·우파 가치’를 강조하는 등 ‘우클릭’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류 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바른정당이 말한) 경제민주화는 우파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가 아니다”며 “한국당의 이념적 가치에서 그간 너무나 ‘좌클릭’한 분들이 많았던 만큼 버릴 것은 버리고 지킬 것은 지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표 역시 조만간 소속 의원들에게 새로운 보수 가치를 담은 논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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