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메일 공개’ 파장 확산
“변호인단 전략도 없고 무능”
“쿠슈너는 자기 안위만 걱정”
“프리버스가 내부정보 유출”
내부불화 커지며 난맥상 노출
“특검 수사, 마녀사냥 아니다”
FBI국장 후보자 입장 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까지 ‘러시아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백악관 내부가 ‘자중지란’에 빠져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변호인단의 무능한 전략을 공격하고, 변호인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을 비판하면서 서로 ‘네 탓’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들은 ‘러시아 게이트’와 관련한 내부정보 유출을 문제 삼으면서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 경질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백악관에서 러시아 관련 뉴스를 놓고 불화가 커지고 있다”면서 내부 난맥상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해 6월 러시아 변호사와 접촉했다는 뉴스에 격노했으며, 마크 카소위츠 변호사를 “전략이 없다”면서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카소위츠 변호사 측은 러시아 측과 비밀리에 접촉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러시아 게이트’의 몸통으로 떠오른 쿠슈너 고문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쿠슈너 고문이 트럼프 대통령의 귀를 잡으면서 변호인단의 접근을 막고 있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보다 본인의 안위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절망감을 느낀 카소위츠 변호사가 사임할 가능성도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에 반해 쿠슈너 고문은 부인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영부인 멜라니아와 함께 프리버스 비서실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 3인방이 잇따른 내부정보 유출을 이유로 비서실장 교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력히 건의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백악관은 완벽하게 작동하고 있다”면서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독교방송네트워크(CBN)와의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엄청나게 강력한 핵보유국이며 러시아도 그렇다. 모종의 관계를 갖지 않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미·러시아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매우 매우 사이가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존 입장을 유지하겠다는 뜻도 명확히 했다.
한편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 후보자는 이날 상원 법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러시아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검이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 주장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른 입장을 보였다.
또 레이 후보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질한 제임스 코미 전 국장에게 요구했던 “충성 맹세를 하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면서 “FBI는 앞으로도 공정한 수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변호인단 전략도 없고 무능”
“쿠슈너는 자기 안위만 걱정”
“프리버스가 내부정보 유출”
내부불화 커지며 난맥상 노출
“특검 수사, 마녀사냥 아니다”
FBI국장 후보자 입장 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까지 ‘러시아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백악관 내부가 ‘자중지란’에 빠져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변호인단의 무능한 전략을 공격하고, 변호인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을 비판하면서 서로 ‘네 탓’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들은 ‘러시아 게이트’와 관련한 내부정보 유출을 문제 삼으면서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 경질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백악관에서 러시아 관련 뉴스를 놓고 불화가 커지고 있다”면서 내부 난맥상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해 6월 러시아 변호사와 접촉했다는 뉴스에 격노했으며, 마크 카소위츠 변호사를 “전략이 없다”면서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카소위츠 변호사 측은 러시아 측과 비밀리에 접촉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러시아 게이트’의 몸통으로 떠오른 쿠슈너 고문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쿠슈너 고문이 트럼프 대통령의 귀를 잡으면서 변호인단의 접근을 막고 있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보다 본인의 안위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절망감을 느낀 카소위츠 변호사가 사임할 가능성도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에 반해 쿠슈너 고문은 부인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영부인 멜라니아와 함께 프리버스 비서실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 3인방이 잇따른 내부정보 유출을 이유로 비서실장 교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력히 건의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백악관은 완벽하게 작동하고 있다”면서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독교방송네트워크(CBN)와의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엄청나게 강력한 핵보유국이며 러시아도 그렇다. 모종의 관계를 갖지 않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미·러시아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매우 매우 사이가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존 입장을 유지하겠다는 뜻도 명확히 했다.
한편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 후보자는 이날 상원 법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러시아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검이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 주장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른 입장을 보였다.
또 레이 후보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질한 제임스 코미 전 국장에게 요구했던 “충성 맹세를 하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면서 “FBI는 앞으로도 공정한 수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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